지난 3월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줄곧 하락하던 소비자심리가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이 경기에 대한 낙관적 인식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상승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5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3월부터 하락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세 달 만에 반등해 106.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2월 111.2포인트를 기록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이란 전쟁 시작 직후인 3월 107포인트로 크게 떨어진 뒤 4월에는 '긍정·부정'의 기준값인 100 아래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2003년 1월~2025년 12월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정해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란 뜻으로 해석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로 구성된다.
6개 지수 모두 4월과 비교해 상승했다. 이 중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향후 경기전망이다. 4월과 비교해 14포인트 상승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1분기 국내총생산 큰 폭 성장에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개선 기대가 확대됐다"며 "증시 호조도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금리, 물가 상승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고, 향후 1년의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8개월 만에 내려갔다.
이흥후 팀장은 "5월 초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보도가 나오면서 종전 기대가 커진 점과 석유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 상황 및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은 4월보다 8포인트 상승한 112포인트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