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한덕수와 대선 이후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오윤혜 . ⓒ뉴스1 / 오윤혜 인스타그램
2025년 7월 4일 방송인 오윤혜는 인스타그램, 쓰레드 등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출국 소식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 속 오윤혜는 비행길에 올라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또 다른 사진에는 먹음직스러운 기내식이 담겼다.
이석원 작가의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의 한 페이지도 공개됐다. 페이지를 채운 빼곡한 글자 가운데 “인생은 단순해요. 우리 머릿속이 복잡할 뿐이지”라는 문장이 눈에 띈다.
출국 근황을 알린 오윤혜. ⓒ오윤혜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오윤혜는 “제 고소인은 출국금지라던데”라는 글을 적었다. 안타까운 감정이 담긴 이모지도 더했다.
에구
오윤혜는 이어 “저는 출국합니다. 짧고 굵게 쉬다 올게요”라고 전했다.
오윤혜와 권순표의 보이는 라디오.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오윤혜는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문제 삼은 발언은 한 전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올해 4월,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나왔다. 당시 오윤혜는 “제 주변에 조선호텔에서 일하시는 분이 있는데 한덕수 씨가 부인과 함께 때만 되면 거기 와서 몇십만 원짜리 밥을 드신다더라”라며 지인에게서 들은 말을 전달했다.
오윤혜는 “파면되기 전에, 너무 자주 오니까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저 사람이 저렇게 돌아다니면 진짜 파면 안 되는 거 아닐까’ 불안해서 연락을 한 것”이라며 지인이 자신에게 제보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사람들은 나라가 망하든, 이런 거 관심 없고 법인카드 쓰고 관용차 타고, 좋은 밥 먹고”라며 문제를 지적한 오윤혜는 “지금 완전 대통령 놀이에 심취해 있다.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경찰 조사를 마친 오윤혜 반응. ⓒ오윤혜 인스타그램
이후 한덕수 전 총리 측은 “오윤혜의 발언은 명예훼손이자 허위사실 공표”라고 주장하며 고소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형법상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받는 오윤혜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앞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든든한 양태정 변호사님과 너무 친절한 수사관님들 덕분에 조사 잘 받고 나왔다”라고 알린 오윤혜는 “살면서 경찰청 구경도 해보고 짜릿하다”라는 남다른 소감을 덧붙였다. 지난 1일에는“대통령 권한대행 덕분에 제가 더 유명해지고 있다. 자고 일어났더니 기사가 거의 50개가 났다”라며 “결과 나오면 그때도 꼭 기사 많이 써달라”라고 기자들에게 당부를 더했다.
본인도 호남 사람이라며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한덕수. ⓒJTBC ‘뉴스룸’
한덕수 전 총리는 출국금지 상태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지난 2일 오전 9시 52분께 특검 조사실이 갖춰진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한 한 전 총리는 13시간 4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침묵한 채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