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9주년인 2024년 8월 15일 0시 KBS1에서 방송된 오페라 '나비부인'의 한 장면. ⓒKBS
한국이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지 79년째인 2024년 8월 15일, KBS 1TV는 새벽 12시 첫 방송으로 오페라 '나비부인'을 내보냈다. 지난 6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던 공연의 녹화본이었다.
'나비부인'의 한 장면. 기모노를 입은 등장인물들 다수 등장했다. ⓒKBS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비부인'은 일본 여성과 미국 해군 장교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19세기 일본이 배경이다. 극 중 주인공들의 결혼식에서는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기모노를 입은 등장인물들이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장면이 담기는 등 왜색이 짙은 것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시청자들이 '나비부인' 편성에 항의 의견을 냈다. ⓒKBS 홈페이지 갈무리
해당 작품이 전파를 타고 KBS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판 의견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광복절 0시 되자 마자 기미가요 트나" "왜죠? 오늘은 79주년 광복절입니다!" "광복절에 기모노 잔뜩 입고 나오는 '나비부인'은 아니지 않나요" "내가 화가 나서 가입했다" 등 제목의 게시물을 썼다. KBS의 시청자 게시판의 경우 게시물을 열람하거나 작성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한편 KBS 1TV는 이날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광복절 특집다큐 청산리:전투의 재구성'(11시), '광복절 특집다큐 고하 송진우'(12시10분), '광복절 기획 다큐 인사이트-파친코 이민진'(15시55분), '광복절 기획 2부작 다큐 인사이트-1부'(22시) 등을 편성했다.
또 '광복절 기획 독립영화관'(23시10분)은 이승만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기적의 시작'으로 꾸려졌다. 그러나 '기적의 시작'은 영화진흥위원회가 독립영화로 인정하지 않은 작품이다. 객관성 결여와 설득력 있는 논증 제시 부족 등이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