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간 무명생활을 겪은 배우 김희정은 당시 배우들이 출연을 꺼렸던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고 싶었다. 그만큼 연기가 간절했다. 김희정은 '사랑과 전쟁'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했고, 결국 누군가는 그의 이름을 알아보고 기억했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배우 김희정이 김희정은 "내가 '사랑과 전쟁'을 안 했다면 선생님이 날 발견 못했고, 그 인연이 없었고,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랑과 전쟁'을 연기하면서 행복했고, 어머니가 내가 많이 나와서 좋아하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1991년 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희정은 10년 넘는 무명 시절을 겪다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게 됐고 점차 얼굴을 알렸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부부들의 문제와 실제 사연을 재구성해 드라마로 보여주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김희정은 "10년 열심히 하면 배우도 승진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다 보면 중견배우가 되고 올라갈 수 있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방송국에 들어가서 10년을 일해도 달라지는 게 없었다. 쉬질 않고 단역으로 연기를 했는데, 고정을 맡을 수는 없었다. '누군가의 선택이 없으면 연기를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까 오히려 당당해졌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사랑과 전쟁에서 연기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드라마 제작국이 아닌 교양국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배우들이 출연하기를 꺼렸고, 김희정을 향해 '너 배고프니? 그걸 왜 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했다. 김희정은 "난 여기서 일하는 게 행복한데 사람들이 왜 무시하지?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3년간 열심히 연기에 몰입했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사랑과 전쟁' 출연은 결국 그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 작품을 통해 문영남 작가와의 인연이 시작됐던 것. 김희정은 문영남 작가의 '소문난 칠공주'에 캐스팅됐다.
아직도 대본 연습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문 작가는 김희정에게 '연기 잘 봤어요.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을 건넸다. 문 작가는 김희정이란 이름을 알아내려고 '사랑과 전쟁' 자막 올라가는 것까지 보고 이름을 알아냈다'고.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2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tvN STORY
김희정은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 이외에도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등 문영남 작가의 작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