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절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사실을 두고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 잇페이. ⓒ뉴스1
오타니는 믿었던 절친의 도박 사실을 지난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의 1차전 팀 미팅 때 처음 알게 됐다.
오타니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는 7년 이상 개인 통역사 역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 영역까지 모든 일을 담당하며 오타니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바 있다.
하지만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에 빠져 돈을 탕진하고 오타니의 계좌에서까지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빼돌려 도박 빚을 갚았다. 이후 도박 사실을 들키자 그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언론에 "오타니가 나의 빚을 갚아주려고 도박업자에게 직접 돈을 송금했다"고 진술했고, 오타니 측에서 반박하자 그는 진술을 번복하기까지 했다.
현지 시각 25일 미국 LA에서 성명 발표 중인 오타니. ⓒKBS 뉴스 보도 화면 캡처
이에 오타니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서즈 스타디움 프레스 박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사실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새로운 통역사 윌 아이레튼과 함께 자리했고, 따로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먼저 오타니는 "내가 신뢰했던 사람의 실수에 너무 슬펐고 충격을 받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미즈하라 잇페이)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어떤 내기를 하거나 부탁을 한 적이 없다. 내 (은행) 계좌에서 누군가에게 송금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하며 자신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려 했다.
현지 시각 25일 미국 LA에서 성명 발표 중인 오타니. ⓒKBS 뉴스 보도 화면 캡처
또한 그는 "미즈하라 씨가 대리인 등에게 설명한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그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모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자신은 미즈하라의 빚을 갚는 것에 동의한 적도 없고, 송금을 허락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솔직히 충격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도 모르겠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일단 열심히 경기를 뛰고 싶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