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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탠져린즈, 만다린즈, 노지감귤즈 모두 반려견으로 ‘데뷔 완료’했습니다.”

제주 지역 유기견이었던 믹스견 18마리가 2년 반 만에 모두 새 가족을 찾았다. 제주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를 벌여온 ‘귤엔터테인먼트’(귤엔터)는 “입양이 어려운 ‘시고르자브종’(시골 믹스견) 연습생들이 길거리 캐스팅 2년 반 만에 전원 ‘안방 데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낙현 대표가 2년 반 만에 유기견 18마리 모두 새가족 찾아준 비결은 듣고 나니 지친 직장인 내 머리에도 전구가 켜진다
구낙현 귤엔터 대표가 '반려견' 입양보낸 비결? ⓒ인스타그램 @imkeumbae, 귤엔터 제공/한겨레

귤엔터는 2021년 11월 ‘반려동물 아이돌 세계관’을 이용해 입양이 어려운 시골 믹스견들을 홍보하는 ‘귤 멍멍이 반려견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유기견들을 반려견이 되기 위한 ‘강아지 아이돌’ 연습생으로 설정하여 반려견을 ‘데뷔’(입양) 시켜줄 ‘전속계약자’(입양 가족)을 찾는다고 홍보한 것이다.

귤엔터는 입양이 필요한 유기견들에게 각각 ‘제주 탠져린즈’(7마리), ‘제주 만다린즈’(7마리), ‘노지 감귤즈’(5마리)라는 그룹명을 붙여 입양 가족 찾기에 나섰다. 독특한 홍보 방식 덕에 제일 먼저 홍보에 나섰던 1기 제주 탠져린즈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에 서울, 부산 등의 가정으로 모두 입양됐다.

제주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를 진행한 ‘귤엔터’가 최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유기견 ‘오렌지’의 입양처가 정해졌다고 전했다. 귤엔터 제공
제주 유기견 입양 프로젝트를 진행한 ‘귤엔터’가 최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유기견 ‘오렌지’의 입양처가 정해졌다고 전했다. 귤엔터 제공

이후 탠져린즈의 모견으로 이뤄진 노지 감귤즈 4마리(1마리는 입양 전 사망)까지 전원 가족 찾기에 성공했고, 탠져린즈 이후 구조된 제주 만다린즈도 하나 둘씩 입양처를 찾았다. 그러나 제주 만다린즈 가운데 한 마리인 ‘오렌지’는 입양처를 찾지 못하고 ‘장기 연습생’으로 남아있었다.

이렇게 친구들과 가족이 모두 새 가정으로 떠난 뒤에도 오랜 기간 가족을 찾지 못했던 오렌지의 입양처가 14일 마침내 결정됐다. 이로써 입양 프로젝트 시작 2년 반 만에 18마리 전원이 입양을 완료하게 됐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오렌지는 앞서 노지 감귤즈의 멤버 ‘온주’를 입양한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가정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오는 여름 출국 전까지는 귤엔터가 임시보호를 하며 입양 준비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 출신 믹스견으로 이뤄진 반려견 아이돌 ‘제주탠져린즈’ 홍보 포스터. 귤엔터 제공
제주 출신 믹스견으로 이뤄진 반려견 아이돌 ‘제주탠져린즈’ 홍보 포스터. 귤엔터 제공

구낙현 귤엔터 대표는 “18마리의 반려견 데뷔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들이 국내에서는 실내견으로 입양이 쉽지 않은 중형 믹스견들이기 때문”이라며 “제주도를 포함해 시골 어디에나 이런 개들이 많지만, 시골 개들이라고 해서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게 당연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형 믹스견들도 남부럽지 않게 좋은 가족을 만나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귤엔터의 ‘귤 멍멍이 반려견 데뷔 프로젝트’는 그간 안타까운 사연만 강조해왔던 유기동물 문제를 유쾌하게 접근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렌지의 입양 소식을 전한 귤엔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귤엔터 전설의 연습생 오렌지, 꽃길만 걷자”, “올해 접한 소식 중 가장 기쁜 소식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https://www.instagram.com/p/C37VjmkLPVH/?img_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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