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음식물 종량제봉투와 귤 껍질 자료 사진 ⓒ서울 중구, 어도비 스톡 
음식물 종량제봉투와 귤 껍질 자료 사진 ⓒ서울 중구, 어도비 스톡 

같은 과일 껍질이라도 코코넛·파인애플 등 딱딱한 껍질은 일반쓰레기지만, 귤 껍질은 부드러워 음식물쓰레기다. 반면 수박껍질은 딱딱하지만, 잘게 다져서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바나나껍질은 서울에선 음식물쓰레기지만, 전북 군산에서는 일반쓰레기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나래(31)씨는 지난해 3월 일반종량제 봉투에 귤껍질을 버렸다가 과태료 10만원을 물었다. 구청 직원들이 봉투를 뒤져 김씨 주소를 찾아냈다. 김씨는 “음식물 쓰레기 분류법이 너무 복잡해서 자꾸 잊어버리게 된다”며 “시민들이 자주 잘못 버리는 쓰레기는 홍보나 안내를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2013년 6월 전국 도입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제의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분류 기준 탓에 혼란이 여전하다. 몇몇 지방자치단체들은 음식물 쓰레기 분류 기준을 글자 아닌 그림으로 봉투에 표시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18일 한겨레 취재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중구·종로구·양천구 등 10곳이 최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 안내’ 글씨 대신 그림을 그려넣었다. 계란껍질, 티백, 씨앗류 등에 가위표(X)가 쳐진 그림이 글자 대신 자리하는 식이다. 지난해 상반기 이를 시행한 강남구청 관계자는 “개편 이후 종량제봉투에 버려선 안 되는 품목을 문의하는 전화가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동작구·마포구·서초구·중랑구 등 5곳은 개편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10곳은 개편을 검토만 한 상황이거나 아예 바꿀 계획이 없다고 했다.

서울 중구의 음식물 종량제봉투 디자인 개편 전후 모습. 배출 금지 품목 안내가 글에서 그림으로 바뀌었다. ⓒ중구청 제공 
서울 중구의 음식물 종량제봉투 디자인 개편 전후 모습. 배출 금지 품목 안내가 글에서 그림으로 바뀌었다. ⓒ중구청 제공 

일관성 없는 분류 기준이 혼선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에서 일반쓰레기로 규정한 닭뼈, 생선뼈, 양파껍질, 마늘껍질이 강원 춘천에서는 음식물쓰레기다. 바나나껍질의 경우 서울에서는 음식물쓰레기로, 전북 군산에서는 일반쓰레기다.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관계자는 “폐기물 관리는 지자체 소관 업무라 정부에서 통일된 기준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부 ‘전국폐기물통계조사’(2022년)를 보면, 종량제봉투에 잘못 섞여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폐기물은 5년 새 255.4g→330.8g으로 29.5% 늘었다. 음식물류는 12.3g→19.73g으로 늘어, 폐합성수지류, 물티슈류 등에 이어 증가원인 3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음식물쓰레기지만 전북 군산에서는 일반쓰레기인 바나나 껍질... ⓒ어도비 스톡 
서울에선 음식물쓰레기지만 전북 군산에서는 일반쓰레기인 바나나 껍질... ⓒ어도비 스톡 

 

분쇄기는 어떨까? 

일각에선 종량제봉투 대신 ‘음식물쓰레기 분쇄기(디스포저)’를 쓰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디스포저는 음식물쓰레기를 갈아 하수구로 흘려 보내는 장치다. 원칙적으로는 불법이지만, 분쇄된 음식물찌꺼기의 20% 미만만 하수도에 배출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현행 규제를 완화해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쓰자는 이야기다. ‘디스포저 규제 완화’는 윤석열 정부의 환경 공약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에 환경부가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디스포저가 기존 종량제봉투 배출 시스템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좋지 않다고 지적한다. 환경부의 ‘주방용 오물분쇄기 제도 개선방안 연구’(2020년) 논문을 보면, 현행 종량제봉투 시스템이 디스포저를 사용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낮게 나타났다. 하수구로 음식물을 흘려보내면, 비가 올 때 수질오염 물질이 하천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국내 하수처리장은 음식물찌꺼기가 들어오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게 아니기에, 디스포저를 확대 설치할 경우 하수처리장의 과부하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이재명 지지율 하락 때문인가 : 민주당 김민석, 대통령에게 "인요한 적십자사 회장 임명 않는 게 좋겠다"
  • 2 전두환 비자금 폭로하고 가족과 절연했던 손자 전우원 근황 : "제가 처음으로 계약서 쓰고 일합니다"
  • 3 [조원씨앤아이] 이재명 긍정평가 38.9%, 취임 뒤 최저 : 유시민의 '저주' 탓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연
  • 4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이건수 "장미란 사건에 왜 보완수사권 들먹이는지 모르겠다" : 성인이 실종되면 '가출'로 분류
  • 5 [미디어토마토] 이재명 긍정평가 40%로 최저치, 민주당 지지도 동반 하락 : 이 와중에 조국혁신당 6.2%로 반등
  • 6 민주당 박지원, '이재명 비판' 유시민에 독설 "내란세력으로 가라" : 2017년 '문재인 비판' 떠오른다
  • 7 '제자 성폭행' 혐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 11월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 재판부 “전공 살려 뮤지컬 해도 된다" 실언
  • 8 유시민이 던지는 세 가지 질문 : "명픽은 왜 떨어졌나, 민주당은 왜 저러나, 이 대통령은 왜 그럴까"
  • 9 '위라클' 박위 CCTV 공개 논란이 불붙인 '장애인과 함께 살기' : 일상 보여주는 '장애인 유튜버들'이 귀하다
  • 10 조국 '비거주 1주택자' 종부세 완화에 직격 : "김민석 대표와 민주당은 1%를 위한 정치를 하나"

허프생각

쿠팡이 공정위 막아섰다, 그런데 쿠팡만의 잘못일까 : 공정위는 사전통지 규정 무시했고, 자의적이란 비판이 있다
쿠팡이 공정위 막아섰다, 그런데 쿠팡만의 잘못일까 : 공정위는 사전통지 규정 무시했고, 자의적이란 비판이 있다

법의 빈틈부터

허프 사람&말

빌 게이츠 AI는 평등의 도구도, 불평등의 원인도 될 수 있어 : 국제 기구 형성 및 토큰·로봇세 부과 촉구
빌 게이츠 "AI는 평등의 도구도, 불평등의 원인도 될 수 있어" : 국제 기구 형성 및 토큰·로봇세 부과 촉구

실업 초래·범죄 이용·정서적 성장 방해할수도

최신기사

  • 현대차 로보틱스 신사업 구체화 부재에 목표주가 하향, NH투자증권 “기대감 점점 낮아진다”
    씨저널&경제 현대차 로보틱스 신사업 구체화 부재에 목표주가 하향, NH투자증권 “기대감 점점 낮아진다”

    본질에 집중하며 완성차 사업에서는 성장 예상

  • 메타의 아동·청소년 SNS 사용 제한 '물귀신' 작업? 다른 SNS 기업 일괄 적용 유도로 업계 수익 창출 방식 전면 개편 조짐
    씨저널&경제 메타의 아동·청소년 SNS 사용 제한 '물귀신' 작업? 다른 SNS 기업 일괄 적용 유도로 업계 수익 창출 방식 전면 개편 조짐

    유튜브도 비슷한 규제 한 적 있어

  • '극우인사'로 돌아선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 내란 혐의 징역 12년형 선고 받고 법정구속 : 전한길의 '동무'
    뉴스&이슈 '극우인사'로 돌아선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 내란 혐의 징역 12년형 선고 받고 법정구속 : 전한길의 '동무'

    "군사력을 특정 세력 위해 사용했다"

  • SK이노베이션 7년 만에 SKIET 다시 품었지만 투자자 반응 싸늘, 장용호 주주환원 확대·분리막 정상화 시험대에
    씨저널&경제 SK이노베이션 7년 만에 SKIET 다시 품었지만 투자자 반응 싸늘, 장용호 주주환원 확대·분리막 정상화 시험대에

    합병 공시에 주가 11% 급락

  • 민주당 내부 '조작기소특검' 신중론 확산 : 이재명 지지율 하락 속에 '민생 성과 우선' 목소리 커진다
    뉴스&이슈 민주당 내부 '조작기소특검' 신중론 확산 : 이재명 지지율 하락 속에 '민생 성과 우선' 목소리 커진다

    2월 '공취모' 출범 뒤 반년 만에 '급변'

  • iM금융지주 황병우의 내부 도전자들 강화된 ‘요건’은 대부분 문턱 넘었다 : 하지만 ‘실적’에서는 과제가 하나씩 남아있다
    씨저널&경제 iM금융지주 황병우의 내부 도전자들 강화된 ‘요건’은 대부분 문턱 넘었다 : 하지만 ‘실적’에서는 과제가 하나씩 남아있다

    황병우의 도전자들은 누구

  • 8월 마지막 주말 장마철처럼 비 온다 : 30일 일요일에는 특히 남부지방에 '많은 비' 예보
    뉴스&이슈 8월 마지막 주말 장마철처럼 비 온다 : 30일 일요일에는 특히 남부지방에 '많은 비' 예보

    태풍 '사우델'이 남쪽을 지나가면서

  • SSG닷컴 '장보기 사업' 집중 위해 라이프스타일 떼어낸다 : '신세계몰' 독립
    씨저널&경제 SSG닷컴 '장보기 사업' 집중 위해 라이프스타일 떼어낸다 : '신세계몰' 독립

    사업 축 분리

  • 네팔 비 한방울 없는데 홍수가 쓸어갔다 : 히말라야 빙하의 '경고', 빙하가 녹고 산이 무너진다
    글로벌 네팔 비 한방울 없는데 홍수가 쓸어갔다 : 히말라야 빙하의 '경고', 빙하가 녹고 산이 무너진다

    뜨거운 지구, 빙하의 눈물

  • [허프 생각] 쿠팡이 공정위 막아섰다, 그런데 쿠팡만의 잘못일까 : 공정위는 사전통지 규정 무시했고, 자의적이란 비판이 있다
    보이스 [허프 생각] 쿠팡이 공정위 막아섰다, 그런데 쿠팡만의 잘못일까 : 공정위는 사전통지 규정 무시했고, 자의적이란 비판이 있다

    법의 빈틈부터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