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가 전청조 사건을 다뤘고, 학창시절 동창부터 그와 결혼할 뻔한 남성까지 제보자들의 증언을 들으니 상상 그 이상이라 소름이 끼친다.
3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전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상대였던 전청조의 행적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뤘다.
이날 전청조 동창 A씨는 "강화에 걔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본인 집에 뭐 외제차를 몇 대 끈다 그러고. 남의 차 찍어서 SNS에 올렸는데 진짜 차주가 '뭐 하는 짓이냐'고. 좀도둑 같은 스타일이었는데 괴도 루팡급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 B씨는 "영어를 진짜 못 하는데 갑자기 영어로 전화하고 그랬다"며 "기억상실증이 있는 척도 했다. 교실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기억을 잃은 척 연기했다"고 증언했다.
동창들의 증언에 따르면 전청조의 사기 행각은 학창시절부터 이어졌으며 심지어 그는 자신이 죽었다며 부고 문자를 직접 보내기도 했다.
동창 A씨는 점점 대범해지는 전청조의 거짓말을 보며 "'어떻게 이러지?' 싶었다. 얼굴을 바꾼 것도 아니고 이름을 바꾼 것도 아닌데 치밀하지 못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궁금한 이야기Y'에서 다룬 전청조 사건. ⓒSBS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전청조가 2018년 돌연 제주도로 이사를 간 뒤 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던 일을 다루기도 했다. 당시 전청조의 웨딩 촬영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제가 웨딩촬영을 해줬다"며 "제가 알기로는 그분이 파라다이스 회장의 세 번째 아들이라고 했고 영어 단어를 섞어 썼다"고 전했다.
호텔 관계자는 "저희 호텔에서 결혼식을 했었다"며 "결혼식 비용도 몇 달 동안 안 치러서 회사에서도 문제 있었다고 하더라. 나중에 이 결혼이 지나고 한참 있다가 직원들 사이에서 전청조가 돈을 빌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이야기했다.
제주도 결혼식으로부터 1년 뒤, 전청조는 SNS를 통해 만난 한 남성과 또 다시 결혼식을 올리려 하는데. 전청조와 결혼할 뻔한 남성은 "(전청조가)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줬다. 재촉하듯이 '어떻게 할거냐' 이야기를 하더라. 결혼하고 차근차근 애를 잘 키우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결국 임신 사실 역시 거짓말로 드러났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3) ⓒ뉴스1
이 같은 '전청조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 범죄수사 전문가 오윤성 교수는 "어쨌든 자기 손아귀에 지금까지는 돈이 들어왔다"며 "(전청조는) 남현희를 자기가 사기 행각을 하는데에 있어 숙주로 이용했다. 이미 여성지 인터뷰를 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확실한 공신력이 있을 수 있다. 큰 판을 벌이기 위한 전초전이었는데 그 판단이 잘못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