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가 현장을 바꿀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시도하고, 다시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검증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여느 IT 기업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가 임원 워크숍에서 강조한 말이다. 올해 GS건설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을 화두로 내세웠던 허 대표가 다시 피지컬 AI로 한발 앞서가고 있다.
GS건설 허윤홍 대표이사가 '2026년 임원 워크숍'에서 피지컬 AI가 건설 현장에 도입되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GS건설
GS건설은 25일부터 양일간 용인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허 대표가 GS건설을 비롯한 자회사 전체 임원 110여 명에게 피지컬 AI를 주제로 모두 발언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허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시도하고, 다시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검증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임원들에게 피지컬 AI를 현장에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속도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나온 논의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유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현장의 혁신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피지컬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 차원에서 바라보지 않고,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축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주‧설계‧시공‧운영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에 걸쳐 ‘AI로 설계하고 로봇으로 시공하는’ 새로운 건설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GS건설은 AI를 활용해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와 5천 페이지가 넘는 표준 시방서에서 AI를 통해 최신 기준을 알려주는 ‘자이북’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에 더해 GS건설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로보틱스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워크숍에서는 'AI시대, 리더의 역할', '피지컬 AI 트렌드 및 로봇기술의 산업현장 적용 구조' 같은 외부 강연도 마련됐다.
임원들은 로봇 도입과 그에 따른 기대 효과, 피지컬 AI의 현장 도입 시나리오 등을 논의했다. 설계와 수주 등의 단계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로봇이 도입됐을 때 바뀌는 조직운영을 위한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에 대해서도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