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에게 드라마 ‘악귀’는 세상의 아픔에 조금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는 변화를 가져다 준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오정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먼저 지난 7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악귀’에 대해 “처음 캐스팅이 되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참 어려웠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염해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고 변화가 생겼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작품에서 악귀를 쫓는 민속학자 염해상 역으로 활약했던 오정세는 캐릭터에 대해 “보통 드라마에서 누군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하면 주인공이 가서 구해준다. 그런데 염해상은 (누군가를 구하는데) 실패했지만 최선의 노력을 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악귀’에 출연한 이후 변화가 생기게 됐다고. 오정세는 “예전에는 미디어를 통해 안 좋은 사건 사고를 들었을 때 멀리서 그냥 가슴 아파했다. 그런데 염해상을 만나면서는 바라만 보던 것에서 좀 더 나아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대체 오정세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왔던 것일까. 그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고 기리고 기억하게 됐다. 그래서 그런 장소에 가서 마음을 드렸던 것 같다”면서 “만약 촬영이 부산에서 진행되면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에 관심을 갖고, 꽃을 놓고 추모하곤 한다”라고 덧붙였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고 기리고 기억하게 됐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면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을 때, 누군가를 기억하고 마음 드리는 게 정말 영혼이 위로받을 수 있을까? 그거에 대해 확실하진 않지만, 그런 생각과 발걸음 자체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