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고기는 뱉어내고, 날고기만 먹는 아이는 지독한 '편식'을 하는 것일까? 10일 방송된 채널 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밥을 삼키지 못하고 육회, 소 등골, 생간과 같은 날고기만 먹는 10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
평균 몸무게 35.5kg에 한참 못 미치는 23.2kg의 금쪽이. 금쪽이에게 식사 시간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오은영 박사도 등골과 생고기만 먹는 아이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금쪽이는 유일하게 소 등골과 육회와 같은 날고기만 맛있게 먹었다. 금쪽이 엄마는 아들이 호랑이 같다고 말하기도. 구운 고기를 주면 금쪽이는 목 넘길 때 이상하다며 거부했고, 익은 고기를 씹다가 헛구역질했다.
10일 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
금쪽이의 평소 생활의 모습이 담긴 VCR을 유심히 지켜 본 오 박사. 그는 금쪽이의 부모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금쪽이가 '견과류를 싫어하나?'였다. 금쪽이의 아빠는 금쪽이가 견과류를 싫어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두 번째 질문으로 '라면은 좋아하나?' 라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 아빠는 금쪽이가 라면은 먹는 편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멸치, 과일을 먹냐?'고 묻자,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멸치는 안 먹고, 과일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오 박사는 금쪽이가 '양치를 잘하는 편인가?'라고 물었다. 금쪽이 아빠는 양치는 하라고 해야지만 한다고 말했다.
10일 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
오은영 박사는 밥이 싫은 게 아니라 금쪽이가 구강 자극의 예민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몸 밖에서 들어오는 외부 자극이며, 우리는 구강을 통해서 음식물을 받아들인다. 오 박사는 입안에 전해지는 구강 자극에는 음식물 섭취뿐만 아니라 양치질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가 구강 자극을 잘 다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입안에서 못 다루니 못 삼키지 못하고 입안에 음식물을 가득 물고 있거나 뱉는다는 것.
10일 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 장면 ⓒ채널A
오 박사는 구강에 들어온 다양한 자극을 잘 다루어 내야 하는데 구강 민감도가 높은 아이들은 구강 방어가 생긴다고 말했다. 구강 방어는 두 가지로 나뉜다. 싫어해서 나타나는 거부 반응과 너무 좋아해서 나타나는 극도로 추구하는 반응이다. 이는 편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오 박사는 금쪽이는 구강 방어 양상으로 날고기 빼고는 음식물 전부를 거부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 박사는 구강 발달의 기초가 되는 영유아기의 과정에서 꼬이면 아이의 섭식 처리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