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언론 브리핑 중 손을 떠는 모습이 포착됐다.
3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 떠시는 용산소방서장님’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29일 사건발생 직후부터 꼬박 밤을 새우며 이태원 사고 현장을 지휘하던 최 서장이 침착한 목소리로 언론 브리핑을 했던 것과 달리, 손을 계속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글 작성자는 “얼마나 무서우시고 겁나셨겠습니까. 늘 극한의 상황에 임해주시는 분들조차 무섭고 두려운 상황인 것”이라며 “너무 슬프네요. 뉴스를 보고 있지만 슬픔을 감출수가 없네요.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언론 브리핑 중 손을 덜덜 떠는 모습이 포착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최 서장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라며 단호한 뜻을 내비친 것은 물론, 사고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이들을 향해서는 “조용히 하라”며 강하게 제지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사망자는 총 15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여성은 97명·남성은 56명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는 총 103명(중상 24명·경상 79명)이다. 전체 인명피해 중 외국인은 총 35명으로, 사망은 20명·부상자는 15명이다.
또한 정부는 이번 압사 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1월 5일 밤 12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31일부터 서울광장에, 용산구는 이태원 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