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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막말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다. (출처: 뉴스1/ MBC)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막말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다. (출처: 뉴스1/ MBC)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막말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MBC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현장을 빠져나가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문제의 막말. (출처: MBC)
윤석열 대통령 문제의 막말. (출처: MBC)

정황상 '국회'는 미국 의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어떻든 윤 대통령이 뱉은 욕설 섞인 막말은,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야당은 즉각 거센 비판에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2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회담 장소를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국 의회를 폄훼하는 장면이 담겨 큰 외교적 실례를 범했다"며 "'빈손 외교' '비굴 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 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해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에 여론도 싸늘한 모습이다. 그러나 정부의 현실 인식은 여론과 사뭇 다르다. '막말' 현장에 있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상의 진위 여부부터 의심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뒤따라가던 입장이어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공적으로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걸 누가 어떻게 녹음한지 모르지만 진위 여부도 판명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성한 안보실장의 의심과 달리 해당 영상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찍은 공식 취재의 결과물이었다.

 

큰소리치던 한미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

대통령의 막말이 나온 현장에서 논란이 된 장면은 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 오르기 전 장담하던 한미정상회담이 겨우 '48초'만에 끝났던 것. 현재 한미 간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한국산 전기차가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못 받는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할 차례를 기다리며 쭈뼛거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출처: MBC)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할 차례를 기다리며 쭈뼛거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출처: MBC)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윤석열 대통령. (출처: MBC)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윤석열 대통령. (출처: MBC)

MBC가 공개한 '한미 환담' 영상을 보면, 각국 정상들과 인사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후 마침내 마주 본 두 정상이 함께한 시간은 48초뿐이었다. 국민들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한미정상회담과는 거리가 아주 먼 모습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서'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금융안정화 협력, 확장 억제와 같은 주요 현안을 협의했다"고 설명했지만, 48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제대로 된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나영 기자: nayoung.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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