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강기영 변호사.
강기영 변호사.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내게도 저런 상사,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엔에이)를 보며 시청자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좋은 상사’ ‘좋은 어른’에 대한 기대다. 극 중 정명석(강기영) 변호사를 보며 시청자들은 현실에서 필요한 선배, 직장 상사, 좋은 어른의 모습을 그린다. 정 변호사는 우영우의 성장을 돕는 시니어 변호사로 이상적인 직장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우의 오피스 대디’ ‘서브 아빠’라는 별명도 생겼다. 정명석이 우영우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좋은 선배·상사·어른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보인다.

우영우와 강기영 변호사.
우영우와 강기영 변호사.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명석은 처음부터 우영우에게 마음을 연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우영우가 자신의 팀에 합류했을 때 장애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로펌 대표를 찾아가 항의했다. “자기 소개 하나 제대로 못하는 데… 저랑 다르지 않느냐”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영우에게 사건을 맡겨보고는 달라진다. 우영우가 형사 사건을 형법만 보지 않고 민법으로 바꿔 생각해 숨은 쟁점을 찾아내자, 자신이 편견에 사로잡혔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잘했다”라는 칭찬도 빼먹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 사과할 줄 아는 상사의 모습에 시청자가 환호하는 이유는 현실에서는 이런 어른이 드물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무례한 기념 촬영이 논란이 되면서 정명석 캐릭터는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정명석은 자신보다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매너와 배려가 몸에 배어있다. 오히려 매너 없는 어른에게서 우영우를 지켜주기도 한다. 정명석은 재판정에서 만난 동기가 우영우를 보고 삿대질을 하며 “이 친구가 바로”라고 말하며 다가오자, 그의 손가락을 감싸며 화제를 돌린다. 매너 없는 어른으로부터 우영우를 지킨 것이다. 

우영우와 강기영 변호사.
우영우와 강기영 변호사.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도 그 책임을 후배에게 떠넘기지 않는 점도 정명석 캐릭터가 빛나는 지점이다. 로펌 한바다는 우영우와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이 맡은 공익 사건으로 수억 원짜리 고객을 놓치게 된다. 이에 화가 난 동료가 후배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있는 정명석을 찾아와 “그깟 공익 사건” 운운하며 막말을 쏟아낸다. 우영우와 최수연은 자신들의 행동으로 선배가 곤란한 일을 겪자 연신 사과한다. 하지만 정명석은 고개를 숙이는 팀원들에게 “내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라는 식의 말로 책망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이건 신입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내 불찰이지. 그래도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진 말자고. 뭐 수십억짜리 사건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자고. 그리고 난 밥은 못 먹겠다. 쪽팔려서 가야겠다.” 동료가 막말을 쏟아내도 할 말만 하고 참는 모습과 팀장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쪽팔려서 먼저 가겠다”는 위트까지…. 많은 이들은 이런 정명석의 모습에 환호했다.

우영우와 강기영 변호사.
우영우와 강기영 변호사.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원을 기다려주고 팀 내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점도 이상적 직장 상사의 모습으로 꼽힌다. 우영우는 장애에 대한 편견 가득한 세상 앞에서 사표를 던지지만, 정명석은 그 사표를 처리하지 않고 휴가·월차 처리하며 출근하지 않는 우영우를 기다린다. 이에 권민우(주종혁)는 우영우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 때문이냐고 말하지만, 정명석은 장애 때문이 아닌 그의 능력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권민우 변호사도 우 변호사한테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이후 우영우의 변론을 지켜본 권민우는 정명석의 말뜻을 이해하게 된다.

 

한겨레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조원씨앤아이] 민주당 권리당원 당대표 적합도 조사, 정청래 46.2% vs 김민석 42.2%
  • 2 [미디어토마토] 민주당 지지층, 김민석 44.9% vs 정청래 38.9% : 김민석은 당심 ↑정청래는 호남 ↑
  • 3 폭염에도 철장에 갇혀 숨 헐떡이던 강아지 '새봄' 구조됐다 : 보호자는 베트남에 있었다
  • 4 “실례지만 김구 선생님…” BTS ‘에일리언스’ 역주행 : 그래미는 왜 '아시아 음악'을 따로 묶었나
  • 5 김민석 민주당 전당대회 초반 열세 인정? "7%의 역전극이 될 것" : 정청래는 "승리 보이기 시작"
  • 6 검찰 보완수사권, '장윤기'로 살아나다 '아동 성매매'로 꺾였다 : '통신영장 반려'에 여론 뒤집혀
  • 7 민주당 서영교가 한동훈에게 던진 한 마디 "헛소리" : 형소법 개정안 포함된 '공소기각' 논란의 진실
  • 8 홍명보는 집 근처서 법카 1400만 원 썼다 : 축구협회는 2016년에도 법카 문제로 대국민 사과도 했다
  • 9 이재명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부동산' 덫에 지지율 하락, 돌파구 찾아 '정치적 결단' 내릴까
  • 10 ‘친구인 줄 알았는데’ AI에 의지했다가 무너진 사람들 : 챗GPT 사용자의 ‘비극’이 이어진다

허프생각

탐조 유튜버 새덕후의 '길고양이 살처분' 주장, 13일 만에 국회 의제로 : '혐오'가 고양이를 향한다 
탐조 유튜버 새덕후의 '길고양이 살처분' 주장, 13일 만에 국회 의제로 : '혐오'가 고양이를 향한다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는다

허프 사람&말

사상 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 탄생하나 : 코스타리카 출신 레베카 그린스판, 가이아나 출신 캐럴린 로드리게스 경쟁
사상 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 탄생하나 : 코스타리카 출신 레베카 그린스판, 가이아나 출신 캐럴린 로드리게스 경쟁

1·2위 모두 여성 후보

최신기사

  • 2003년 노무현 '검사와의 대화'로 시작된 검찰개혁, 23년 만에 '완수' : 72년 만에 검찰권력 해체
    뉴스&이슈 2003년 노무현 '검사와의 대화'로 시작된 검찰개혁, 23년 만에 '완수' : 72년 만에 검찰권력 해체

    "이쯤되면 막 가자는 거죠"

  • [허프 생각] 탐조 유튜버 새덕후의 '길고양이 살처분' 주장, 13일 만에 국회 의제로 : '혐오'가 고양이를 향한다 
    보이스 [허프 생각] 탐조 유튜버 새덕후의 '길고양이 살처분' 주장, 13일 만에 국회 의제로 : '혐오'가 고양이를 향한다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는다

  • 롯데카드 297만 명 개인정보 뚫린 초유의 해킹에 영업정지 제재 받았다 : 신규 발급 중단에 과징금 50억 부과
    씨저널&경제 롯데카드 297만 명 개인정보 뚫린 초유의 해킹에 영업정지 제재 받았다 : 신규 발급 중단에 과징금 50억 부과

    그래도 4.5개월에서 1.5개월로 줄었다

  • 삼성전자 DS부문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 성장세 전환, 2나노 공정 수율 개선과 수주 확대 : 한진만 약속한 '흑자 전환' 가시권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DS부문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 성장세 전환, 2나노 공정 수율 개선과 수주 확대 : 한진만 약속한 '흑자 전환' 가시권

    3분기 흑자 전환 전망도 나왔다

  • 카카오 노사 갈등 핵심 뇌관으로 카카오뱅크 부상하나, 인터넷은행 첫 파업에 조합원 700명 참여
    씨저널&경제 카카오 노사 갈등 핵심 뇌관으로 카카오뱅크 부상하나, 인터넷은행 첫 파업에 조합원 700명 참여

    인뱅 최초 파업 : 700명 동시 연차

  • 민주당 다시 불붙은 '검찰개혁 5월 마무리 논쟁', 김민석 명예걸고 말씀드려 vs 정청래 몇번을 말하나
    뉴스&이슈 민주당 다시 불붙은 '검찰개혁 5월 마무리 논쟁', 김민석 "명예걸고 말씀드려" vs 정청래 "몇번을 말하나"

    어느 한쪽의 '오해 또는 거짓말'

  • 일론 머스크, 미국 중간선거 맞아 트럼프에게 1억 달러 쏜다 : 사업 수혜에 '통큰 보은' 나서나
    글로벌 일론 머스크, 미국 중간선거 맞아 트럼프에게 1억 달러 쏜다 : 사업 수혜에 '통큰 보은' 나서나

    은혜 갚는 까치

  • 트럼프 '강제노동 관세' 면제 받은 다이아몬드 : 실제 강제노동 업종인데, 트럼프와 '인연' 있다
    글로벌 트럼프 '강제노동 관세' 면제 받은 다이아몬드 : 실제 강제노동 업종인데, 트럼프와 '인연' 있다

    18캐럿 다이아몬드 금반지

  • “실례지만 김구 선생님…” BTS ‘에일리언스’ 역주행 : 그래미는 왜 '아시아 음악'을 따로 묶었나
    엔터테인먼트 “실례지만 김구 선생님…” BTS ‘에일리언스’ 역주행 : 그래미는 왜 '아시아 음악'을 따로 묶었나

    그래미 CEO도 황급히 나섰다

  • '독자 AI 프로젝트 1위' LG AI연구원, 규모 3배 키운 역대 최대 모델 공개 : SK텔레콤·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경쟁 2차전
    씨저널&경제 '독자 AI 프로젝트 1위' LG AI연구원, 규모 3배 키운 역대 최대 모델 공개 : SK텔레콤·업스테이지·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경쟁 2차전

    독파모 2차전, 소버린 AI 열기 이어갈까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