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개그맨 이재훈. ⓒMBN ‘스토리쇼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이재훈이 어느 날 갑자기 모든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이유를 밝혔다. 7개월 만에 890g으로 태어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였다.
7일 방송된 MBN ‘스토리쇼 특종세상’에서는 전라북도 임실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이재훈의 근황이 그려졌다. 앞서 이재훈은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던 상황.
딸을 위해 전라북도 임실에서 살고 있는 이재훈. ⓒMBN ‘스토리쇼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이날 이재훈은 한여름에도 딸 소은 양의 목에 스카프를 매주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안겼다. 이에 대해 그는 “딸이 어렸을 때 생겼던 수술 자국이 흉터가 아직 목에 있다”면서 “조산을 해서 기관 절개 수술을 했다”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만큼 성장한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재훈. 그는 딸에 대해 “정확하게 890g으로 7개월 만에 태어났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너무 작아 폐가 다 성장하지 않은 채로 태어났다는 소은 양은 심지어 자가 호흡을 할 수 없어 인큐베이터조차 들어갈 수 없었다고.
그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게 호흡 아니냐”면서 “그런데 그게 안 되니까, 의사가 조금 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포기할 수 없어서 응급차를 타고 대형 병원으로 이동했다. (도착해서) 초동 조치를 하고 거기서 또 제2의 소은이 살리기 작전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890g으로 7개월 만에 태어난 이재훈의 딸 소은 양. ⓒMBN ‘스토리쇼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그는 “미숙아들한테는 보통 첫 증상으로 탈장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소은이는 장이 너무 건강했다. 기도 삽관을 했고 코로 밥을 넣어 주는데, 이걸 그대로 자기가 소화를 시키더라. 같이 폐도 커져서 호흡을 할 수 있으면 좋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병원에서는 ‘기관 절개를 하자’고 했다. 나는 그 수술을 시키기 싫었는데 그렇게 안 하면 죽는다고 하니까”라고 말하다 결국 오열했다.
이후 소은 양은 3년간 더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고. 이재훈의 아내는 당시에 대해 “가장 힘들었다”면서 “나도 남편도 그때 많이 울었다. 이제 폐가 성숙했는데도, 처음에 좋지 않았았던 부분은 그대로 가지고 크는 거다. 그래서 지금도 조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