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료 배우 심이영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둔 배우 최원영이 육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한 최원영은 “충분히 우울증이 올 수 있겠더라”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딸들이 열이 많다. 부채질을 해주면서 잠을 재워 버릇하니까 지금도 재우려면 부채질을 해줘야 한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에어컨을 틀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사계절 내내 부채질을 해줘야 한다”며 “일찍 잠들 때도 있지만 잠을 안 잘 때는 1시간씩 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근 배우자 심이영과 첫째 딸이 코로나19 격리를 할 때 일주일 내내 둘째를 홀로 돌봤다며 “24시간 내내 아이를 보면서 집에 있는데 대박이더라. 이게 우리가 엄마들, 아내들 육아를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하지만 게임이 안 되는 거다”라며 “끝나지 않는 걸 계속하는 거다. 사람이 멍해진다. 그들이 충분히 우울증이 올 수 있겠더라”고 육아에 대한 생각을 덧붙였다.
배우 최원영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
최원영의 해당 발언은 언뜻 아내 마음을 백 번 이해하는 스윗한 남편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여기에는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는 9살,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인데도 육아를 마치 낯선 일 혹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엄마들, 아내들 육아를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하지만”이라는 표현은 육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남성인 ‘우리‘와 육아의 책임을 온전히 떠안은 ‘엄마들, 아내들‘을 구분함으로써 후자를 대상화한다. ‘공감‘과 ‘이해‘라는 표현에 이르면 이런 혐의는 더 짙어진다. 과연 육아가 부모에게 ‘공감’하고 ‘이해’할 일인가? 육아는 매분 매초 눈앞에 펼쳐지는 현실이다. 또한, 그는 우리(남자)는 여자들 육아와는 ‘게임이 안 된다’고도 말했는데, 혹 게임이 안 되는 게 아니라 게임을 시작도 안 한 건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
최원영의 아내인 배우 심이영은 2000년 영화 ‘실제상황’을 통해 데뷔한 이후 꾸준히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작년엔 드라마 ‘오월의 청춘’, ‘찬란한 내 인생’ 등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