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확성기를 들고 ”나는 아시아인인 게 자랑스럽다. 아시아인 커뮤니티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만약 내가 어려움을 겪으면 도와줄 텐가?”
현장에서는 환호와 함께 ”돕겠다”는 말이 나왔다.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한다.” 산드라 오의 말이다.
4. 산드라 오는 ‘킬링이브’에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내가 이브라고?”라며 믿기 힘들어했다
산드라 오는 BBC아메리카의 드라마 ‘킬링이브‘에서 영국 정보국 요원 ‘이브’ 역을 연기했다. 그는 프레시에어와 인터뷰하며 처음 캐스팅됐을 때 ”내가 이브 역에 캐스팅됐다는 게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산드라 오 ⓒKarwai Tang Via gettyimages
산드라 오는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영국 정보국 요원 역에 아시아인인 자신이 캐스팅됐다는 걸 믿기 힘들어했다.
″그때 처음으로 나도 모르게 내적 인종차별을 하고 있었던 걸 깨달았다. 나는 항상 아시아인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해왔다. 아시아인으로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었고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브라는 역에 캐스팅된 후 스스로 낯설어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슬프기도 했다.” 산드라 오의 말이다.
5. 산드라 오는 ”백인 여성의 친한 친구 역할에 질렸다. 돈을 원하는 만큼 더 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당당히 제작사에 요구했다
더인클루시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산드라 오는 영화나 TV에서 ”아시아인으로 백인 여성의 친한 친구 역할에 출연하는 건 질렸다”고 말했다.
”그런 역은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품고 있고 한계가 명확하다.” 그는 무엇보다 연기자로 성장하고 자신에게 맞는 역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처음 그레이아나토미에 오디션을 봤을 때 원래 ‘베일리 의사’ 역에 오디션을 봤다. 하지만 나와 맞는 역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제작자에게 ‘이 역을 하고 싶지 않다. 혹시 다른 캐릭터는 없을까?’라고 물어봤다.”
″그 때 크리스티나라는 역이 비어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역이라서 제작사에게 먼저 이 역으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말했고 그들은 ‘좋다’고 말했다.”
산드라 오 ⓒThe Inclusive / Via youtube.com
산드라 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느 순간 당당하게 내 권리를 주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종 계약 전 단계에서 그는 ”생각보다 계약 상 내가 받게 될 금액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크리스티나 역에 출연하지 않겠다고까지 말했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그에게 다시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결국 원하는 계약 조건으로 크리스티나 역을 맡을 수 있었다. ”정말 그 역을 포기할 각오로 당당히 내 권리를 주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산드라 오의 말이다.
″정말 내가 그 역에 맞고 전체 스토리에 꼭 필요한 역인 경우에만 출연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기회를 잃어도 괜찮다고 믿었다. 정말 유명해지기 전부터 그런 연습을 해야 진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