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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뉴스1/ MBC

이른바 ‘버닝썬 사건’ 주인공이자 전 빅뱅 멤버 승리가 징역 3년 실형 및 추징금 11억 5,690만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들이 눈길을 끈다. 

군 법원이 지난 8월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연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공소사실 입증을 발표하는 데 2시간 가량 걸렸다. 이날 재판부는 승리에게 적용된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무려 9개 혐의를 인정했다. 

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을 맡았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
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을 맡았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 ⓒ뉴스1

재판부가 공소 사실 중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성매매 알선 및 성접대 관련 내용이었다. 승리가 유인석 등과 주고받은 문자 중 ‘잘 주는 애들’을 언급하는 모습을 두고 재판부는 ”승리가 이 문자가 오타이고, 아이폰의 자동완성 기능 때문에 적혀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여러 진술 및 정황을 봤을 때 오타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성매매 알선 여성이 승리에게 ”유인석 어디 있어? (성매매 여성) 데리고 왔는데?” 라고 묻자 승리가 ”누나 나는?”이라고 되물었다는 내용 역시 밝혀졌다. 이는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했을 뿐 아니라 본인도 직접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내용이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유인석 등이 참여한 단톡방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유인석 등이 참여한 단톡방 ⓒ디스패치

재판부는 ”승리가 2015년 9월과 2015년 7월 두 차례 자택에서 성매매를 했다”며 ”유인석이 ‘승리의 집으로 성매매 여성을 보냈다’고 진술했으며 (확인 결과) 그 여성이 승리의 집이 어딘지 몰라 10분 정도 헤매자 승리가 재촉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이후 진술에서도 이 여성이 샤워를 먼저 한 이후 승리에게 콘돔을 끼워주고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승리는 2015년 7월에도 성매매 여성 2명을 요청했으며, 이후 자택으로 향해 각방에서 성매매를 했다”라고 덧붙여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재판부는 승리의 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두고는 ”승리는 자신의 도박이 상습적이지 않았으며 100만 달러 역시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해왔다”라고 언급한 뒤 ”승리는 총 8차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차례를 방문해 도박을 했고, 1시간 당 10회~20회, 1회당 500달러~2만 5000달러에 달하는 베팅이 허용되는 자리에서 도박을 일삼았다”라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승리의 총 도박 금액은 188만 3000달러, 한화 약 22억 원 정도였다. 

YG소속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YG소속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뉴스1

재판부는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도 ”승리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유포 역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진의 불법적인 유포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 등을 통해 시중에 사진을 유포한 행위 역시 불법 촬영 행위와 동일하게 보고 처벌한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실제로 승리는 얼굴이 가려진 채 나체 사진으로 누워 있는 여성 3명이 찍힌 사진을 유포했다”며 ”홍보 목적이 아닌, 여성의 다리로 추정되는 사진도 찍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재판부는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론적으로 승리가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누군가에게 직접 연락한 사실이 인정되고, 유인석 역시 조직폭력배를 부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역시 자신이 피해를 당한 정황을 봤을 때 구석으로 자신을 몰고 가 어깨를 밀치는 등의 행위를 했는데 이러한 수법이나 범행 등에 대한 진술이 구체적이었고 모순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유인석 등이 참여한 단톡방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유인석 등이 참여한 단톡방 ⓒ디스패치

그동안 승리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사실상 모두 부인해 왔다. 도박도 상습도박이 아니라 단순도박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사업 목적에 따른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성매매 알선) 혐의는 철저히 부인했다. 추가로 기소된 특수폭행 교사 혐의를 부인하는 과정에서는 ”유인석의 지시였다”며 절친한 지인이던 유인석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성범죄 관련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되며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된다”라며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라고 전했고 승리를 향해 ”곧바로 구금된다. 55사단 군사경찰대 내 수용소로 이동하게 되며 확정 판결문을 받은 이후 7일 이내 항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콧 피츠제럴드 문학 '위대한 개츠비'를 차용한 '위대한 승츠비'가 별명이라던 빅뱅 승리. 
스콧 피츠제럴드 문학 '위대한 개츠비'를 차용한 '위대한 승츠비'가 별명이라던 빅뱅 승리.  ⓒMBC 나혼자 산다

승리는 지난해 3월 현역 입대해 군인 신분으로 11개월 간 재판을 받아 왔다. 당초 오는 9월 만기 전역 예정이었으나,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강제 전역될 전망이다. 전시근로역이란 현역 또는 보충역 복무는 할 수 없지만 전시 근로 소집에 의한 군사 지원 업무는 감당할 수 있다고 결정된 사람을 뜻한다.

이날 오후 1시 58분쯤 혼자 군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재판에 참석한 승리는 선고가 끝난 직후 망연자실한듯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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