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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체외진단과 맞춤형 헬스케어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자 애쓰는 모습이다. 

최근 자회사 프리씨젼바이오와 씨티바이오를 합병한 것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광동제약은 매출액 1조6천억 원이 넘는 대형 제약사이지만 음료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 때문에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먹는 샘물 브랜드인 ‘삼다수’ 단일품목 매출 비중이 30%가 넘는다. 

최성원 회장은 1969년생으로, 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 회장(1936~2013)의 아들이다. 

서울 영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3년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됐다. 2015년 부회장에 이어 2023년 회장에 올랐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 두 계열사 합병으로 진단 사업부문 통합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프리씨젼바이오는 4일 시티바이오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2025년 11월 결정된 바 있다. 

합병 완료에 따라 시티바이오는 소멸했다. 

합병 목적에 대해 프리씨젼바이오 쪽은 “보유한 연구와 사업 역량을 활용해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증대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진단 사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 프리씨젼바이오는 임상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외진단(IVD, In Vitro Diagnostics) 전문기업이다. 씨티바이오 역시 다양한 진단 제품 개발 사업을 영위해 왔다. 

서로 인연이 없던 두 기업은 광동제약을 매개로 엮이게 됐다. 

광동제약은 2023년 1월 씨티바이오 지분 32.0%를 29억5천만 원에 사들이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또 2024년 10월에는 아이센스 외 3인이 갖고 있던 프리씨젼바이오 지분 29.70%를 169억 원에 인수하면서 역시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후 광동제약은 프리씨젼바이오 지분율을 점차 늘렸다. 2025년 10월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54.73%까지 높아졌다. 

그 직후 최성원 회장은 그룹 내 흩어져 있던 진단 사업을 통합하고자 프리씨젼바이오와 씨티바이오의 합병을 추진했다. 

최 회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체외진단 사업을 육성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음료 비중 큰 광동제약, 사업 재편 필요

광동제약의 사업부문은 약국영업부문, 병원영업부문, F&B(Food & Beverage)영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음료 사업을 하는 F&B영업부문의 비중이 가장 크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47.7%를 차지한다. 

특히 삼다수 단일품목의 매출 비중이 31.6%에 달한다. 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와 수탁 계약을 맺고 판매하는 사업구조이기 때문에 마진율이 낮다. 또한 4년마다 입찰을 거쳐 판매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6월5일부터 7월24일까지 진행된 본입찰에서 판권을 재확보했다. 앞서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3번 연속 삼다수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광동제약의 다른 음료 브랜드인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의 비중도 여전히 크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10.6%, 3.8%, 3.6%에 이른다. 

이 같은 사업구조 때문에 광동제약의 영업이익률은 낮은 편이다. 2024년 1.83%였고 2025년(잠정)에도 1.87%에 그쳤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4%에 그쳤다. 65개 상장제약사 평균(8.39%)에 견줘 차이가 컸다.

제약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광동제약이 제약회사로서 본업을 강화하는 데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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