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19조 원을 들여 첨단 패키징 공장(팹·Fab)을 신설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와 함께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입지를 단단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첨단 패키징 팹 ‘P&T7’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신규 'P&T7' 조감도. ⓒ SK하이닉스.
P&T(패키지앤테스트)는 전공정 팹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완성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시설이다. P&T7은 HBM 등 AI 메모리 제조에 필수적인 첨단 패키징 팹이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7만 평 부지에 모두 19조 원 규모로 P&T7을 조성한다. 2026년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첨단 패키징 공정은 연계, 물류·운영 안정성 등 측면에서 전공정과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 SK하이닉스는 국내외 여러 후보지를 검토하다 충북 청주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 D램 신규 거점의 핵심인 청주 ‘M15X’와 P&T7 사이 유기적 연계를 통해 이 지역을 AI 메모리 핵심으로 삼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청주 ‘M15’를 준공했고 2024년에는 AI 인프라의 핵심인 HBM 등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모두 20조 원 규모의 M15X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클린룸을 개관한 뒤 현재 장비를 순차적으로 ‘셋업’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HBM 시장은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