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로봇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마치고 ‘피지컬 AI’ 실현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스스로 판단하고 네트워크 없이 자체 가동하는 AI 칩 개발을 계기로 로봇의 실제 현장 적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파운드리 2026’에 참가해 AI 반도체 전문기업 딥엑스와 협력으로 AI 칩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 현대자동차그룹.
CES 파운드리는 CES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시 및 발표 프로그램으로 AI와 블록체인, 양자기술 등 3대 혁신기술의 통합적 논의를 목적으로 한다.
현대차·기아와 딥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AI 칩은 5W(와트) 이하 초전력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데이터를 검출해 인지와 판단까지 수행한다.
또 온디바이스(On-Device) 형태로 주차장이나 물류센터 등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안정성이 뛰어나다. 온디바이스는 AI가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에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칩을 통해 안정적 피지컬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화와 산업 안전, 노동력 부족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오랜 기간 구축해온 자동차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통해 로봇의 안정적 양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저전력으로 움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로봇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