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질 혁신’이 최우선 과제다."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의 2026년 신년사 한 대목이다. 하이트진로가 14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 배경이 설명되는 지점이다. 김인규 전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체제가 ‘성장을 만들어낸 14년’이었다면, 그 뒤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단계’인 셈이다.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부사장이 회사의 '기초체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롭게 선임된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부사장이 회사의 '기초체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새로 선임된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부사장은 30년 가까이 재무·법무·경영관리 등 회사의 내부 살림을 책임져 왔다. 영업과 생산 현장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끌어온 김 전 사장과는 대비되는 이력이다. 하이트진로의 전략적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 장인섭 대표는 누구인가,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기초체력을 확보하는 것

장인섭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분명하다.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 확보, 즉 수익 구조 재편과 비효율 제거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 구조를 정밀하게 재편하고 비효율은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여정 출발선에서 체질 혁신과 선제적 도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자세로 구조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의 체질혁신 강조에는 매출 정체 속 이익 변동성 확대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2024년 4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은 6271억 원으로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3억 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28% 감소했다. 외형은 유지됐지만 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025년 1분기엔 일시적 수익 개선이 있었다. 이 시기 연결기준 매출은 6128억 원으로 2024년 1분기보다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27억 원으로 29.7% 증가했다. 비용 집행 축소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2분기부터는 다시 한계가 드러났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6466억 원, 영업이익은 645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5.6% 감소했다. 3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욱 확대돼 매출은 2024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544억 원으로 22.5%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339억 원으로 22.6% 감소했다.

현대차증권은 연간 2025년 4분기는 매출 62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 영업이익 256억 원으로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는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기저가 낮은 상황에서 소비 촉진을 위해 축소했던 광고선전비가 다시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맥주 출고가 인상으로 단기 실적 방어는 가능하겠지만, 내수 소비 위축과 주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격 인상 효과는 일시적에 그치고 있다”고 바라봤다.

◆ 박문덕 회장 신년사로 본 장인섭 체제의 변화

장인섭 대표는 앞으로 안으로는 조직을 정비하고, 밖으로는 비효율적인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이력은 이러한 기조를 뒷받침한다. 1995년 진로에 입사한 이후 약 30년간 전략·관리·정책 부문을 두루 거친 내부 출신 인사다.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정책팀장, 관리부문 담당 상무를 역임했고, 2018년부터는 관리부문 총괄전무로 재무·조직 관리 전반을 책임져 왔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낮은 사업이나 시설·설비, 인력 구조 등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문덕 회장이 신년사에서 수익구조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비효율은 과감히 걷어내고 수익구조를 정밀하게 재편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조직 개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회장은 “조직과 프로세스 등 모든 영역에서 체질 개선을 넘어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전사적 역량과 한정적 자원을 집중해 다음 세대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두고 “국내 주류 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주요 임원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 ‘외형 성장 14년’ 김인규 체제의 공과

김인규 전 사장은 2011년 하이트맥주·진로 통합법인 출범 이후 약 14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소주·맥주를 양축으로 브랜드를 키우고 전국 유통망과 영업 조직을 정비하며 하이트진로를 국내 주류 1위로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을 강조해왔다. 2025년 5월 필리핀 간담회에서도 “시장이 있는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며 외형 확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30년까지 글로벌 소주 매출 5천억 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고 소주 수출액은 2020년 7만 달러로 초기 진입 시기인 2015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 타이빈성에 짓고 있는 소주 생산공장은 김인규 체제 글로벌 전략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2026년 완공되면 최대 500만 상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사장은 당시 “해외 소주 수출의 출발점이었던 베트남에서 첫 해외 생산 공장을 세우게 됐다”며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형 성장 과정에서 소주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소주가 60%(1조1529억 원)로 가장 높았고, 맥주 31%(6083억 원), 생수와 기타 부문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갤러리 아닌 중고거래 '당근'에 등장한 기안84 '별이 빛나는 청담' 작품 : 제시 가격은 1억5천만 원
  • 2 “이수지가 따라하기 전에 착하게 살자” 이수지의 '진상 연기'가 소름 돋는 이유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들이다
  • 3 김범석 쿠팡 3500억 적자 쇼크에 "잠재력" 호언 : 그러나 '안갯속' 대만 투자액 연 1조로 치솟았고 국내선 '동일인' 리스크
  • 4 국민의힘 부산 북구갑에 박민식 공천 : 장동혁과 박민식 '한동훈과 단일화 없다' 한목소리
  • 5 광주 도심서 흉기 휘둘러 여고생 사망·남고생 부상 : 20대 남성 11시간 만에 긴급체포 됐다
  • 6 과거 민주당은 위선적이고 무능했나? 김용남 "지금은 김용남이 민주당스러운 후보"
  • 7 어느샌가 내 SNS에 나타나 '윤 어게인'을 외치는 여성들의 정체 : 극우와 첨단기술의 만남
  • 8 개미들 저축 빼서 '주식 불장'에 뛰어들다 : 1억 이하 정기예금 계좌 수 6년 반 만에 최저
  • 9 전선 위 새들의 죽음 : 정전 막으려 매년 반복되는 한국전력의 야생 조류 포획
  • 10 "이재명 대통령님, 매직패스 막아달라" : 놀이기구 우선탑승권 선택일까, 특권일까

허프생각

챗GPT로 사주 봐드립니다 : 왜 우리는 사주·MBTI 같은 걸로 서로를 끊임없이 유형화할까
"챗GPT로 사주 봐드립니다" : 왜 우리는 사주·MBTI 같은 걸로 서로를 끊임없이 유형화할까

AI 시대에 더 편리해진 '인간 유형화'

허프 사람&말

테드 터너는 퇴근 후 볼 뉴스가 없어 직접 '24시간 CNN' 만들었다 : 10년 후 걸프전 심야 생중계는 미디어 역사 바꿨다
테드 터너는 퇴근 후 볼 뉴스가 없어 직접 '24시간 CNN' 만들었다 : 10년 후 걸프전 심야 생중계는 미디어 역사 바꿨다

87세로 타계한 미디어 거물

최신기사

  • [허프 생각] 챗GPT로 사주 봐드립니다 : 왜 우리는 사주·MBTI 같은 걸로 서로를 끊임없이 유형화할까
    보이스 [허프 생각] "챗GPT로 사주 봐드립니다" : 왜 우리는 사주·MBTI 같은 걸로 서로를 끊임없이 유형화할까

    AI 시대에 더 편리해진 '인간 유형화'

  • 한덕수 '내란중요임무 종사' 2심 징역 15년으로 1심보다 형량 8년 줄어, 감형 이유 살펴보니...
    뉴스&이슈 한덕수 '내란중요임무 종사' 2심 징역 15년으로 1심보다 형량 8년 줄어, 감형 이유 살펴보니...

    법원의 '온정'은 바다처럼 넓다

  • 롯데 vs KT 경기 돌연 중단시키고 관중을 불안에 빠트린 범인 : 봄철 화재 원인 1위이기도 하다
    라이프 롯데 vs KT 경기 돌연 중단시키고 관중을 불안에 빠트린 범인 : 봄철 화재 원인 1위이기도 하다

    발로 비벼도 속에 잔불 남는다

  • 미국이 숨긴 이란전쟁의 진실 : 워싱턴포스트 이란, 미군기지 15곳 228개 자산 정밀 타격 성공
    글로벌 미국이 숨긴 이란전쟁의 진실 : 워싱턴포스트 "이란, 미군기지 15곳 228개 자산 정밀 타격 성공"

    이란이 강했나, 미국이 약했나?

  • 결국 개헌은 국민의힘이 결정한다고 : 헌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했지만 국힘 집단 불참할 듯
    뉴스&이슈 결국 개헌은 국민의힘이 결정한다고 : 헌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했지만 국힘 집단 불참할 듯

    '한 치'도 나가질 못하는구나

  • 어느샌가 내 SNS에 나타나 '윤 어게인'을 외치는 여성들의 정체 : 극우와 첨단기술의 만남
    뉴스&이슈 어느샌가 내 SNS에 나타나 '윤 어게인'을 외치는 여성들의 정체 : 극우와 첨단기술의 만남

    정치적 피싱

  • 신세계그룹 K-유통의 몽골 장악 선두에 : 10년 전 울란바토르 1호점 개설을 노브랜드 진출로 이어간다
    씨저널&경제 신세계그룹 K-유통의 몽골 장악 선두에 : 10년 전 울란바토르 1호점 개설을 노브랜드 진출로 이어간다

    CU, GS25, 메가커피, 맘스터치, 롯데리아 다 있음

  • 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증권사들에게 '실력' 물었다 : 모험자본 협의체서 혁신과 차별화 당부
    씨저널&경제 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증권사들에게 '실력' 물었다 : 모험자본 협의체서 혁신과 차별화 당부

    증권사 호실적은 실력인가 운인가

  • 삼성전자 대표 전영현·노태문이 노조와 '성과급 갈등' 해결 나섰다 : 사내 게시판에 '대안' 제시 의지 밝혀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대표 전영현·노태문이 노조와 '성과급 갈등' 해결 나섰다 : 사내 게시판에 '대안' 제시 의지 밝혀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까지 D-14

  • [허프 인터뷰] '빨간 나라를 보았니' 홍주현 감독 성실하게 지는 사람은 이미 위너 : TK에서 민주당 정치인으로 살아가기
    보이스 [허프 인터뷰] '빨간 나라를 보았니' 홍주현 감독 "성실하게 지는 사람은 이미 위너" : TK에서 민주당 정치인으로 살아가기

    인생의 '기울어진 운동장'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