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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을 두고 진성준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박정 의원과 백혜련 의원 등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며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세 사람 모두 현재 민주당 상황을 ‘위기’라 진단하며 청와대와 원할한 소통을 통한 개혁완수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 백혜련 의원, 박정 의원. ⓒ뉴스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 백혜련 의원, 박정 의원. ⓒ뉴스1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원내대표는 단순한 갈등 관리자가 아닌 위기를 수습하고 일을 끝내는 사람”이라며 “빈틈없는 (당·정·청) 소통으로 과제를 상시 점검하고 기한을 정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당에서 제명당한 강선우 의원 사이에 불거진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이 여당을 향한 신뢰를 낮추는 위기를 초래했다며 비위에 대해 엄정한 처리를 강조했다.

백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개혁의 돛을 올리고 나아가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여당 스스로 국민 신뢰를 흔드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당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당내 비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 국민들이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철저하고 엄격하게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비위가 발생하면 윤리심판원에 자동 회부하고,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고 있다면 즉각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 의원도 이번에 뽑힐 원내대표를 야구의 ‘중간 계투’에 비유하며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5개월짜리 중간계투 요원이 되려고 한다”며 “제 역할은 당의 혼란을 정리하고, 조속한 내란 종식과 지방선거 승리, 민생경제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에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이 원내대표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원내대표 연임’ 문제도 이번 경선의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박정 의원도 ‘5개월 원내대표’를 약속했지만 백혜련 의원은 연임 문제에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세 사람은 야당인 국민의힘을 어떻게 상대할지를 두고서 ‘미묘한’ 온도 차를 나타냈다.

강경파 이미지가 강한 진성준 의원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합을 겨뤄본 경험을 강조했다. 백 의원은 더욱 강한 자세로 야당의 방해를 타파하겠단 뜻을 밝혔고, 박 의원도 온건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듯 쟁점법안을 두고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 수석부대표로 일할 때 상대 카운터 파트였기에 대화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합리적이고 유연한 원칙을 갖고 협상하고 타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원칙까지 양보하거나 훼손되는 일을 하면 그건 야합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야당을 상대할 방안에 관해 “패스트트랙 당시 '전자 입법 발의'라는 방법을 최초로 생각해 냈고, 그것을 통해 정국을 돌파했다”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맹점을 이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그걸 타파할 방법은 차후에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만한 의정활동 탓에 야당과 지나치게 타협적이지 않겠느냐는 걱정들 하시는데 그 걱정을 기우로 만들겠다”며 “협상이 안 된다면 압박해서라도 반드시 1월 중에 2차 내란특검법안과 통일교 특검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사람에 이어 한병도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면 3선 중진들의 ‘4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셈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 투표(10∼11일)와 의원 현장 의원 투표를 합산해 오는 11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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