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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출신 원로로 꼽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의 본질은 개별 정치인에 대한 로비가 아닌 정당 내부의 '경선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정치인이 뒷돈을 받은 것도 문제지만, 특정 종교세력이 우리나라 정치를 쥐락펴락한 게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5년 6월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5년 6월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18일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두 보수정당에서 '통일교 특별검사제'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홍준표 전 시장의 발언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일교 사태의 본질은 유사종교집단의 정치개입이지 개별 정치인에 대한 로비가 아니다"며 "사태의 본질은 특정 종교집단의 정당 내부경선 개입이다"고 짚었다.

통일교가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방침을 세운 뒤 여러 현안 청탁을 위해 조직적으로 접근한 의혹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것이다.

홍 전 시장은 "통일교는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선거에는 큰 영향력이 없지만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당내 경선에는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한다"며 "이런 현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판으로 들어온 2021년 7월부터 본격화됐고 신천지·통일교·전광훈 세력들이 힘을 합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 대선후보로 만든 것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별검사제'를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홍 전 시장의 지적과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두 보수정당은 윤석열 정권 수사로 시작된 '통일교 정교유착' 수사과정에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자 통일교 특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만나 통일교 관련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에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핵심부가 얽혀 있는 '통일교 게이트'를 국민 앞에 명백히 밝히기 위해서 독립성과 강제수사권을 가진 특검이 필요하다"며 "세부적 사항을 추가로 논의해 최종적으로 법안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특검이 더 이상 여당무죄, 야당유죄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며 "통일교 특검을 만들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수사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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