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가 전 세계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걸음 수가 2025년 전 세계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홍콩에 이어 세계 2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허프포스트코리아
16일 스마트기기 업체 가민이 건강 및 피트니스 활동분석 공유 앱 '가민 커넥트'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인의 하루 평균 걸음수는 9969보로 홍콩(1만663보)에 이어 2위를 나타냈다.
전 세계 사람들의 평균 걸음수는 8천 보로 집계됐다.
한국인은 올해 주된 피트니스 운동으로 러닝(달리기)과 걷기, 수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러닝이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 열풍에 한국인의 실외 달리기는 2024년과 비교해 61%, 실내 러닝머신 이용은 64% 증가했다.
다만 이런 자료를 낸 스마트기기 업체 가민은 국내 이용자가 많지 않고 각종 러닝과 자전거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가민 워치 등을 이용하고 있어 '통계의 함정'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한국인의 이와 같은 걸음수는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이매뉴얼 스마타키스 교수팀은 올해 8월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에서 고혈압 환자 3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질환의 위험 간 관계를 7.8년간 추적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2300보 이상 걸으면 걸음 수가 1천보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환자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 연구는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간 용량-반응 관계를 입증한 첫 연구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하루 1만보가 안 돼도 더 빠르게 많이 걸으면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