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향해 막말을 내뱉은 전한길.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1waynews’ / 대통령실
2025년 11월 4일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1waynews’에서 ‘대장동으로 결국 끝장나는구나’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이 시작된 지 1시간 7분쯤 지났을 무렵, 전한길 씨는 “이재명은 중국 대통령이냐. 저는 이재명 이해 못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혹시 이재명 지지하시는 분들은 밤에 강간 당하고 중국인들한테 팔려가고, 어? 한번 당해 보라고, 그러면.
이같이 발언한 전한길 씨는 “중국 범죄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하는 이야기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지하시는 분들 끝까지 지지하셔라. 그래가지고 강간 당하고 막 돼 봐라. 당하고 난 뒤에 그때 가서야 ‘아이고 속았구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한길 씨의 이번 발언은 전 씨가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에 대해 비판하면서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는 것. 전한길 씨는 “이재명이 ‘중국 관광 무비자로 많이 들어오면 좋지 않냐’ 이런 말을 했다”라며 “중국 돈 버는 것보다 더 우선이 뭐냐. 우리 국민들의 치안과 안전이 더 우선 아니냐”라고 물었다.
윤석열 정부 시절에 결정되고 추진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다만 전한길 씨가 목놓아 비판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은 정작 윤석열 정부 시절에 결정됐다.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뜻이다. 앞선 2023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중국인 무비자 환승 입국을 추진했다. 같은 달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환승 입국 등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환승 무비자 제도는 이르면 그해 5월부터 허용될 예정이었다.
이듬해 12월 26일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한국 관광 산업이 급격히 위축되자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025년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하고,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크루즈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음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은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 시범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라고 밝혔다.
당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인 크루즈 유치 확대는 내수 증진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주진우 의원은 “시범 사업으로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라고도 했다. 그리고 올해 3월 20일, 경북 경주시에서 관광산업 관련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테러 조장’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전한길. ⓒ유튜브 채널 ‘JTBC News’
한편 전한길 씨는 최근 ‘도를 지나친’ 발언으로 파장을 부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 “어제 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 현상금만 걸어도 아마 나설 사람이 많을 것 같다더라”라며 운을 뗀 전한길 씨는 “이재명을 죽이라는 뜻이 아니고 남산 꼭대기에다 이재명을 잡아와서 나무에 묶어 두고 밥을 계속 갖다 줘야 된다고 했다. 죽으면 안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하는 내내 환하게 웃던 전 씨는 “되게 재밌는 얘기였다”라는 본인의 감상도 더했다.
전한길 씨는 누군가의 입을 빌렸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상 대통령을 대상으로 테러 행위를 종용한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전 씨의 발언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영상이 올라온 당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호하게 조처하겠다”라고 알렸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전 씨는 같은 날 문제가 된 쇼츠 영상을 삭제하고 “그냥 풍자 표현한 것이지, 그것은 ‘전한길 뉴스’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