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5박6일의 일본 출장에서 돌아왔다. 도쿄를 필두로 치바현, 가나가와현 등지에 퍼져 있는 5개 기업 본사를 방문해 해외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일본은 대우건설이 창사 이래 사업을 함께한 50개국 가운데 하나다. 대우건설은 김우중 회장 때부터 해외 사업장을 직접 찾아 수주 물꼬를 트는 방식을 이어와, 지금까지 전 세계 481곳에서 해외 공사 실적을 쌓았다.
대우건설이 토요 엔지니어링과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이지 호소이 토요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박세윤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상무, 에이지 사카타 토요엔지니어링 사업개발/마케팅 본부장,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장 및 주요 경영진이 12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현지 주요 기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 교류를 넘어 양해각서(MOU) 체결 같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 석유화학 분야의 주력 회사로 꼽히는 토요 엔지니어링(Toyo Engineering)과 MOU 체결은 이번 출장의 가장 큰 수확이다.
김보현 사장은 에이지 호소이 토요 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만나 두 회사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토요 엔지니어링은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Indorama Fertilizer) 프로젝트에서 10여 년간 협력해 온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만난 또 다른 일본 기업은 치요다(Chiyoda)와 JGC다. 이들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시장에서 풍부한 수행 경험을 갖춘 대표적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치요다와 러시아, 파푸아뉴기니,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LNG 프로젝트 협업을 이어왔다. JGC와도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LNG와 석유화학 및 정유 프로젝트에서 협력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들을 '검증된 파트너'로 부른다.
이번 만남은 중동 전후 복구 사업과 관련해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전쟁으로 파괴된 플랜트 현장의 복구 사업이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간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협력해온 일본 주요 기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보현 사장은 모리빌딩, 이토추(Itochu)상사와는 해외 부동산 개발 시장과 재생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모리빌딩은 일본 대표 부동산 디벨로퍼로 꼽히는 기업이다.
김 사장은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우건설의 강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삼고 재생에너지와 함께 부동산 개발 시장의 성장세 및 투자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며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