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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 농부들의 러시아 집단 이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의 흑인들에 의한 인종차별을 주장하면서 집단이주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 부친, 남아공 백인의 집단 이주 추진 중 : 흑인한테 '인종차별' 당했단다
2025년 6월 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일론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 ⓒ연합뉴스=타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에롤은 남아공의 백인 농부(아프리카너) 약 50가구를 러시아 블라디미르주에 정착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남아공 농부들에게 난민 지위를 제공하는 문제와 관련된 일”이라고 밝혔다.

에롤은 러시아 매체 '구베르니야 33'과 나눈 인터뷰에서 백인 아프리카너 농부들이 범죄와 약탈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토지 매입과 이주민 정착 지원을 위해 약 300만 유로(한화 약 52억 원)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렉산드르 아브데예프 블라디미르 주지사는 지난주 텔레그램을 통해 “에롤과 농업 발전 및 남아공 출신 네덜란드계 가정 50가구의 정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의 유사한 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 백인 아프리카너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며 난민 지위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박해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반론도 제기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난민 프로그램을 대부분 중단했음에도 아프리카너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해 약 5천 명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너는 17세기 남아공으로 이주한 네덜란드계 백인 후손을 의미한다. 이들은 과거 남아공에서 부와 권력을 독점하며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주도했던 집단이다. 해당 정책은 1994년 공식적으로 종식됐지만, 현재까지도 상당수 농지가 백인 소유로 남아 있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 사회와 갈등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에롤은 1946년 5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잠비아 광산 채굴권 투자와 부동산 개발로 큰 재산을 축적했다. 그는 아들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어린 시절 컴퓨터 구입 등을 지원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부자 관계는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과거 아버지의 엄격한 체벌과 권위적인 성격을 언급하며 그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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