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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레바논에서 벌어진 전쟁이 종전을 향해 급진전 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을 두고 2차 종전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란전쟁에서는 '핵문제'가 여전히 처리해야 할 관건으로 남아 있고, 레바논 전쟁에서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마찰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가 이란전쟁의 임박한 종전 자주 언급 : 핵물질·헤즈볼라 '마지막 퍼즐'은 여전히 어긋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전쟁은 종전과 관련된 이야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전쟁이 곧 끝날 것(It should be ending pretty soon)이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전쟁 종전과 관련된 물밑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히면서 다음 종전협상이 이번 주말 열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트럼프가 이란전쟁의 임박한 종전 자주 언급 : 핵물질·헤즈볼라 '마지막 퍼즐'은 여전히 어긋나 있다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일 이틀 전이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2024년 6월26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샤히드 시루디 스타디움에서 유력 보수 후보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마즐리스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만 이란 전쟁 종전협상에서 ‘핵문제’가 여전히 넘어야 할 관문으로 남아 있다. 앞서 1차 종전협상에서도 이 핵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5년 중단을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AP통신은 이란이 제시한 10개 조항 제안서의 영문판과 페르시아어 원문 사이에 핵농축 허용 여부에 관한 조항이 다르게 기술돼 있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미국이 고수하는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는 약 400kg에 달하는 이란의 고농축 핵물질을 미국이나 제3출로 빼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의식한 듯 1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물질을 포기하고 미국에 이전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강력히 합의했다”며 “미국이 B-2 폭격기로 공격한 뒤 지하 깊숙이 묻혀 있는 핵물질을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농축된 핵물질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과거에도 이란의 핵관련 양보를 주장했다가 협상이 무산되거나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사례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더구나 미군 기관지 성조지(스타즈 앤 스트라이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해군전력 41% 중동에 집결시키며 이란을 다층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언제든 공습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의 훈풍이 지속될지는 단정 짓기 어렵다.

트럼프가 이란전쟁의 임박한 종전 자주 언급 : 핵물질·헤즈볼라 '마지막 퍼즐'은 여전히 어긋나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6년 3월 19일 예루살렘에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분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 전쟁도 휴전이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현지시각 4월16일 0시(한국시각 17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레바논에서 10일 간의 휴전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레바논 전쟁의 휴전을 두고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 하나를 제거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당국은 휴전을 이행하겠다고 확인했다.

다만 휴전 발효시각을 앞두고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교전을 계속했고, 헤즈볼라는 휴전을 인지했으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상황 전개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밝힌 점은 우려요소로 남는다.

이란이 레바논 휴전에 환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격한 공방이 오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에 따라 헤즈볼라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레바논 휴전협정'에는 '이스라엘은 계획되거나 임박한 공격에 대해서 언제든지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를 보유한다'는 내용이 담겨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향한 공격을 지속할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레바논 휴전 발효와 트럼프의 주말 협상 의지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이란 핵물질 문제, 헤즈볼라의 조건부 휴전수용이라는 변수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중동의 포성을 완전히 멈출 '마지막 퍼즐'은 아직 여러 조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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