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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가 이수현 씨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 중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 만나러 부산 온 이시바가 한국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러 간 사람: 너무 뜻밖이라 2초간 퓨즈 끊겼다
이시바 총리 부부가 이수현 씨의 묘를 참배했다. ⓒ뉴스1 /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2025년 9월 30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부산에 도착한 이시바 총리는 부인 요시코 이시바 여사와 함께 곧바로 금정구 영락공원으로 향했다. 한일 양국 우호의 상징적인 인물, ‘의인’ 이수현 씨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 만나러 부산 온 이시바가 한국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러 간 사람: 너무 뜻밖이라 2초간 퓨즈 끊겼다
이수현 씨의 묘에 참배하고 헌화한 이시바 총리, 일본 현직 총리 신분으로는 최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인 오후 3시 3분께 시립영락공원 7묘역에 도착한 이시바 총리는 이수현 씨의 묘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지난 2010년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대신과 2018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이수현 씨의 묘소를 찾은 적은 있지만, 현직 일본 총리가 이곳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린 건 이시바 총리가 최초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이수현 씨의 모친인 신윤찬 LSH 아시아 장학회 명예회장과도 인사를 나눴다. 신윤찬 회장이 “앞으로 미래 젊은 세대에는 양국이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이웃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하자 이시바 총리도 “양국이 더 가깝게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만나러 부산 온 이시바가 한국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러 간 사람: 너무 뜻밖이라 2초간 퓨즈 끊겼다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이수현 씨, 6개월 뒤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이수현 씨는 지난 2001년 1월 26일 저녁 7시 15분쯤,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진입하는 열차에 목숨을 잃었다. 1974년생인 이수현 씨는 당시 일본에서 어학연수 중이었다. 일본어 학교를 다니던 이수현 씨는 사건 당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갓길에 열차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당시 신윤찬 회장은 “사후에 알게 됐지만 아들이 한일 양국의 우호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아들의 유지를 이어나가야겠다고 다짐한 신 회장은 일본 각계각층이 기부한 자금을 모아 LSH아시아장학회를 설립하고 그간 일본에서 유학하는 아시아 학생 1천여 명을 지원해왔다. 한일 관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20년 이상 이어가고 있는 신윤찬 회장에게 이시바 총리는 “장학회를 운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재명 대통령 만나러 부산 온 이시바가 한국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러 간 사람: 너무 뜻밖이라 2초간 퓨즈 끊겼다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대통령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76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은 올해 6월 이 대통령이 취임한 뒤 벌써 세 번째다.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성사된 이번 회동은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응하면서 이뤄졌으며 이로써 한일 간 ‘셔틀외교’는 한 사이클이 채워지게 됐다.

회담장에서 “오늘로 내각 총리로 취임한 지 365일”이라며 운을 뗀 이시바 총리는 “마지막 외교 마무리를 이렇게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을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회담 중 이시바 총리는 “여기에 오는 길 도중에서 이수현 님 묘지를 참배했다”라며 “일본 도쿄의 한 역에서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인을 구하려다 희생된 지 24년이 됐다. 이렇게 남을 위해서 본인의 생명을, 목숨을 던질 수 있는 숭고한 뜻과 끝도 없는 그런 사랑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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