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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를 출항해 대서양으로 향하던 크루즈선(유람선)에서 희귀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약 150명이 탄 유람선이 '죽음의 배'가 되면서 입항이 거부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코로나19 악몽을 겪은 유럽은 추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타바이러스가 이렇게 위험한가, 치사율 40% : 호화 유람선이 '죽음의 배'가 되고 있다
아프리카 카르보데에 인근에 정박한 크루즈선. ⓒ AFP통신=연합뉴스

6일 영국 BBC와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네덜란드 선적 'MV혼디우스'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의심 사태가 벌어져 승객 3명이 숨졌다. 나머지 탑승객과 승무원들은 선상에 사실상 고립돼 있다. 

MV혼디우스는 4월1일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대서양의 외딴 섬들을 거쳐 아프리카 카보베르데로 향하던 170인승 소형 크루즈선이다. 

승객 88명과 승무원 61명으로 전체 149명이 탑승했으며 탑승객은 영국과 미국,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 23개 나라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해 도중 한타바이러스 감염의심 증상이 잇따라 나타났고, 세계보건기구(WHI)가 확인한 확진 1건과 의심사례 5건 등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승객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당국은 방역을 이유로 MV혼디우스의 입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이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는 가운데 탑승객들이 치료를 받고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와 같은 설치류의 마른 배설물을 사람이 숨쉬면서 들이마실 때 감염된다. 보통 사람 사이에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WHO는 이번 사태에 비춰볼 때 사람 간 전파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폐에 극심한 염증을 일으켜 악화될 경우 치사율이 35~40%에 달하며 현재까지 공인된 백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타바이러스라는 이름은 한국의 '한탄강'에서 유래됐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한탄강 일대에 주둔한 유엔군 사이에서 출혈열이 유행했고, 1976년 한국의 의학자 이호왕 박사가 세계 최초로 원인바이러스를 발견해 '한탄바이러스'라고 이름 붙인 데서 비롯됐다. 그 뒤 유사 계열 바이러스 전체를 묶어 '한타바이러스'라고 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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