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5일 한겨레는 “김건희 씨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금 거북이를 건넨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던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배용 전 위원장의 이름은 매체가 확보한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명단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부른 초청자(600여 명)’에 포함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지난 2022년 5월 10일 있었다.
명단에 적힌 이배용 전 위원장의 직함은 ‘총장’.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이배용 전 위원장은 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지낸 뒤 윤석열 정부의 국가교육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교육 비전과 중장기 교육정책 수립을 목표로 문재인 정부에서 법이 제정된 국교위는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에서 공식 출범했다.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배용 전 위원장이 인사 청탁 목적으로 김건희 씨에게 금 거북이를 전달했다고 의심 중이다. 특검은 지난 7월 김건희 씨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병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던 중 금고에 보관돼 있던 금 거북이와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가 적힌 카드를 확보했다. 이후 금 거북이의 유통 과정을 추적한 특검은 이배용 전 위원장을 전달자로 특정했다.
이배용 전 위원장은 이달 1일 사임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한겨레 측에 “윤석열 정부에서 이배용 전 위원장의 공직 임명은 정해져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배용 전 위원장이 ‘대통령 명의’로 취임식에 초청된 사실을 강조한 한겨레는 “김건희 씨뿐만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직접적인 인연이 있었던 정황이 짙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