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의 뜻을 밝힌 이배용 위원장은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배용 위원장의 임기는 당초 이달 26일까지였다.
이배용 위원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가교육위원회에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9월, 거센 논란에도 이배용 임명을 강행했던 윤석열. ⓒ유튜브 채널 ‘MBCNEWS’
앞서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을 조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배용 위원장이 김건희 씨 측에 금거북이를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는 김건희 씨의 모친 최은순 씨를 압수수색하는 과정 중 발견됐고, 김 씨의 동생 김진한 씨가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에서 10돈짜리 금거북이와 이배용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추정되는 ‘당선 축하’ 편지가 나왔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이배용 위원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배용 위원장이 김건희 씨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대가로 국가교육위원장직을 받은 게 아닌지, ‘매관매직’ 의혹을 살피고 있다.
국교위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제도 등 민감한 교육 분야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는 합의제 행정기구다. 임기가 3년인 국교위 위원장은 장관급 기관장으로, 대통령이 지명하는 상임위원이 직책을 맡는다.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 이배용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던 핵심 인사로, 친일 옹호와 역사 왜곡 등으로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거셌던 인물이다. 이번 매관매직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9일 일주일간 연가를 낸 이배용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이를 재가하지 않았는데도 홀연히 사라져 더 큰 파장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