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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채환이 끝이 아니다. 대한민국 양궁 간판,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도 극우 논란에 휩싸였다.

극우 논란에 휩싸인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과 장채환. ⓒ임시현 인스타그램 / 장채환 인스타그램
극우 논란에 휩싸인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과 장채환. ⓒ임시현 인스타그램 / 장채환 인스타그램

2025년 8월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양궁 국대 임시현 선수 인스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글에는 여자 양궁 대표팀의 간판선수 임시현이 지난 5월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한 사진이 담겼다. 임시현이 공개한 사진은 네 개의 캐리어 가방. 자신의 것을 비롯해 안산, 강채영, 이가현 등 국가대표 동료 선수 세 명의 가방이 포함됐다. 

‘이기야’ 표현으로 일베 논란에 오른 임시현. ⓒ임시현 인스타그램
‘이기야’ 표현으로 일베 논란에 오른 임시현. ⓒ임시현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임시현은 “블랙핑크이기야”라는 글을 덧붙여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로 임시현의 검은색 캐리어에는 분홍 글자로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긴 했지만, ‘이기야’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연설 자리 등에서 사용하던 동남 방언을, 디시인사이드, 일베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조롱하고 비하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표현이기 때문.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리커브 종목 국가대표인 장채환도 도마에 올랐다. 199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3세인 장채환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80주년 광복절을 앞둔 지난 14일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태극기, 성조기와 함께 “멸공”, “CCP OUT”이라는 글이 적혔다. CCP는 중국 공산당(Chinese Communist Party)의 약칭이다.

극우 논란이 불거진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장채환 인스타그램
극우 논란이 불거진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장채환 인스타그램

이전에 올렸던 글들도 재조명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 캡쳐본을 공유한 장채환은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라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북한 어서 오고. 우리 중국은 쎼쎼. 주한미군 가지 마요”라고도 했다.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옆에는 “준석시치야”라고도 썼다.

장채환이 투표소에서 찍은 손등 인증샷에는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최근 극우 세력이 주장하고 있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일맥상통하는 문장들이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장채환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그리고 17일 스레드를 통해 “무대응으로 있기엔 제가 너무 한심하여 이렇게나마 글을 써본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장채환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보았다”라고 말했다.

스레드를 통해 입장문을 낸 장채환. ⓒ장채환 스레드
스레드를 통해 입장문을 낸 장채환. ⓒ장채환 스레드

탄핵 남발, 언론 장악 등을 거론한 장채환은 “개인적인 결론은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해 개인 인스타 스토리에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썼던 멸공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저는 커뮤니티도 안 하고 일베도 안 하지만 극우가 쓰는 단어가 아닌, 군필자들은 다 아는 예비군 훈련에서 쓰이는 피아식별 띠(노란색 완장)에 멸공이란 단어가 적혀 있다”라고 주장했다.

‘CCP OUT’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장채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시했다”라며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는 6.25 전쟁 때 큰 도움을 준 미국과 동맹을 굳건히 지지하는 저로서는 당연한 거였다”라고 첨언했다.

장채환은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 생각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헌법을 찾아보니 헌법 제2장 11조에 의하여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 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나와 있어 괜찮다 싶어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왔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에 대한 글을 작성한 블로그가 받은 고소 경고. ⓒ온라인 커뮤니티
두 선수에 대한 글을 작성한 블로그가 받은 고소 경고. ⓒ온라인 커뮤니티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 소속팀에 대한 사과도 전했다. 이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워 이렇게 변명이라도 하게 됐다는 장채환은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다. 저의 고향으로써,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렇게 게재한 거였고 악의는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채환은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라는 사과로 글을 맺었다.

이 가운데 두 국가대표의 논란을 다룬 한 블로그에는 ‘고소할게요’라는 닉네임으로 “안녕하세요 양궁선수 두 분의 지인입니다”라는 댓글이 달려 더욱 화제를 모았다. 댓글 작성자 A씨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회손, 개인정보보호법에 해당되신다”라는 취지의 글을 적었다.

 

아마 명예훼손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할 생각”이라며 “증거자료로 다 캡쳐해 놓았고 더쿠 글까지 다 캡쳐해 놓은 상태다”라고 부연했다. A씨는 또 “글 뒤에 숨어서 선동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지지자라면 얼굴 보면서 얘기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안산과 남수현. ⓒ안산 인스타그램 / 남수현 인스타그램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안산과 남수현. ⓒ안산 인스타그램 / 남수현 인스타그램

한편 양궁 국가대표 안산은 올해 광복절 당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이 3관왕에 올랐던 당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이와 함께 안산은 “광복 80주년. 4년 전 도쿄에서 가장 높이 태극기가 올라가던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2024 파리 올림픽 2관왕 남수현도 “80년 전, 우리는 빛을 되찾았다”라며 호남호국기념관 사진을 공개했다. 남수현은 “그날의 감독과 감사함을 기억하며 전라남도체육회장님의 지목을 받아 광복 챌린지에 함께한다”라는 글을 적어 광복 80주년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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