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서울 한남동으로 대통령 관저를 이전하며 국가 예산으로 수백만 원짜리 캣타워(고양이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신축 욕실에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히노키(편백) 욕조를 설치했다. 사적인 이유로 나랏돈을 쓴 것이다.
2022년 당시 관저 공사 상황을 아는 관계자가 매체에 "당시 21그램이 행안부에 제출한 계약서 물품 명세에 500만 원 상당의 캣타워가 포함되어 있었다. 카메라에 잡혔던 캣타워는 그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고양이 5마리, 개 6마리를 키우고 있다. 파면 이후 아크로비스타로 이동하는 포장 이사 트럭에서도 이 캣타워가 포착되기도 했다. 만약 예산으로 설치된 캣타워를 서초동 집으로 돌아가며 무단으로 가져 갔다면 횡령 범죄에 해당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이삿짐, 사저. ⓒ뉴스1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예산이 없다고 행안부 예산까지 당겨써 논란이 됐는데 고양이 놀이시설 비용까지 나랏돈을 쓴 셈”이라고 말했다.
공사 내용을 아는 다른 관계자는 “행안부 제출 계약서에는 히노키 욕조 단가만 2천만 원 정도였다”라고도 밝혔다. 사우나 시절로 알려졌던 관저 욕실에 최고급 편백 욕조가 설치됐던 것.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퇴임 직전 재산공개를 통해 임기 5년 관저 생활비 일체와 식비, 옷값 등을 개인 비용(13억4500만원)으로 부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 일주일만인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사했다. 그리고 오늘(14일) 윤 전 대통령의 첫 정식 형사재판이 열린다. 피고인은 공판기일에 출석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지하 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을 할 에정이다. 또한,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사진, 영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재판부가 법정 내 촬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