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고민하던 와중에 박정민은 평소 좋아하던 책을 떠올렸고, 그나마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박정민은 "사람들이 이 악물고 쳐다보려 하지 않는, 애써 관심 갖지 않는 영역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세상은 자본에 의해 흘러가기 때문에 구석구석 소외된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싫은 의견일 수도 있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의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뭔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게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 정도는 줄 수 있지 않나. 그런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출판사의 의미를 설명하며 책을 향한 단단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오후에 작가님과 계약하러 간다. 여러 계획을 구상 중이다. 한강 작가님이 상을 딱 받는 순간, 기쁘면서도 '아 우리 출판사 신간 (묻히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복잡해지더라"라며 출판사 대표로서 드는 양가감정을 말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