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건구스를 폭행하는 장면(좌), 폭행으로 출혈이 발생한 거위(우)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대학 캠퍼스 안 호수에 사는 거위가 폭행당하는 영상이 찍혔다. 한 남성은 검은 장갑을 낀 채 건국대학교의 일감호에 사는 거위인 '건구스'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다.
동물자유연대는 15일 인스타그램에 "4월 11일 15시 30분 경, 한 남성이 건국대학교 내 일감호에서 거위 두 마리 중 한 마리에게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하여 상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건구스를 폭행하는 모습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은 검은 장갑을 낀 채 거위의 머리를 때렸고, 거위는 남성의 폭력에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결국 건구스들 중 한 마리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까지 발생하게 됐다.
건구스('건'국대+ 영어로 거위 의미하는 '구스')들은 '대학의 마스코트' 라고 소개될만큼, 건국대학교 학생들과 일감호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고, 남성은 그런 건구스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며 "한 시민으로부터 받은 영상에는 건구스들 중 한 마리의 머리를 바닥에 닿을 만큼 손으로 계속해서 때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거위들은 이런 행위가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고 했지만 힘이 센 성인 남성에게 어떠한 저항도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의 고발장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동물자유연대는 거위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여 관할 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자유연대는 "향후 현장 조사를 통하여 다른 학대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남성을 특정하여 알맞은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건구스들을 비롯한 자연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에게 이런 폭력이 다시는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