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지주였다. 설영우는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한 말에 각성하고, "우리 절대 안 지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설영우는 조규성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
설영우는 이날 경기 직후 JTBC와의 인터뷰를 나눴는데. 그는 "예선하면서 힘든 시기를 저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저랑 규성이 형이 가장 힘들었다 생각한다"며 "이래서 죽으란 법은 없나 보다"고 입을 뗐다.
대한민국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2024.1.31ⓒ뉴스1
설영우는 "흥민이 형께서 대표로 저희한테 절대로 못 넣어도 된다고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질 거란 말했다"며 "저는 그때 우리 절대 안 지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 형이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힘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기 이후 손흥민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장에서 대표팀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을 흔들지 말았으면 좋겠고, 보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많은 팬이 온라인, 소셜 미디어에서 조금 선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다"면서 "모든 선수는 가족이 있고 친구, 동료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축구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라며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만족시키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만 더 아껴 달라"며 "기자분들과 축구 팬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