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절 하루에 3억 2800만 원까지 벌어봤다는 심현섭.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개그맨 심현섭은 전성기 시절 하루에 3억 2800만 원까지 벌어봤을 만큼 어마어마한 수입을 자랑했지만, 모두 어머니의 빚을 갚는 데 사용해야만 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사바나의 아침’ 추장, ‘봉숭아학당’ 2대 맹구 등의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심현섭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이 심현섭에 대해 언급한 건, 전성기 시절 하루에 3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이었다. 이에 대해 심현섭은 “매일이 아니고 하루에 3억 2800만 원을 번 적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23~24년 전의 일”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어떤 스케줄을 소화했기에 그 정도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었던 걸까. 심현섭은 “하루에 16~17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아침 8시에 나가서 새벽 4시 반에 끝났다. 당시 행사 담당자가 유행어 ‘밤바야’만 해주면 1500~200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심지어 결혼식 사회를 800번 이상 봤고, 하루에 결혼식 사회만 4번 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하루에 16~17개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러나 심현섭은 벌었던 돈을 어머니의 빚을 갚는데 써야 했다고. 그는 먼저 12년 동안 어머니의 병간호를 했다고 밝히며 “간병이 아니라 감금이라고 생각했다. 하루에 구급차를 2번이나 탄 적도 있었다. 어머니를 간병하다 5번이나 도망을 가기도 했다. 5년 동안 입· 퇴원을 반복한 후 나머지 기간에는 계속 병원에 계셨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당시 뇌경색으로 인해 호스로 연명할 만큼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는 심현섭의 어머니. 그는 “(기나긴 간병에 지쳐) 솔직히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많았다”면서 “(돌아가신 후) 어머니의 입관식 날 눈물이 하나도 안 나더라. 지난 세월을 보면 쌓여왔던 마음인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빚을 갚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던 과거의 심현섭.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심현섭은 또 “과거 수입은 많았지만 돈을 쓸 시간이 없었다. 어머니의 빚을 갚는데 다 사용했다”라며 “어머니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홀로 자식들을 키우느라 빚을 내셨다. 스포츠센터를 하셨는데, 빚 갚는 걸 지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당시 빚이 15억 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금액이 현재 시세로 150~200억 원 정도”라며 “20대 중반 개그맨이 되고 머릿속은 온통 빚 갚을 생각뿐이었다. 소속사에서 만류할 정도로 일을 했다. 30대 후반이 돼서야 결국 빚을 다 갚았다. 그런데 몇 년 후 어머니의 간병이 시작됐다”라고 속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