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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방송화면.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방송화면. ⓒtvN

젊은 세대의 떨어지는 문해력, 인류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8월 31일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하 '알쓸별잡')에는 MC인 장항준 영화감독, 배우 김민하와 김상욱 물리학과 교수, 유현준 건축과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한글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출연자들은 이내 젊은 세대의 문장 해독력에 관한 문제로 대화 주제를 옮겼다.

심채경 천문학자는 "젊은 사람들이 기성세대들이 쓰던 문장에 대한 문해력이 떨어지는데, 예전 세대는 요즘 세대가 쓰는 문장에 대한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보였고, 유현준 교수 또한 "요즘 세대가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기존의 기성새대들이 썼던 것을 똑같이 따라야 한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하는 거다. 반대로 그들이 쓰는 은어는 우리가 모르는 게 많다. 그들이 은어를 왜 많이 쓰는 건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며 동의했다. 유 교수는 "문자가 중요한 게, 모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문자 체계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이기도.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방송화면.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방송화면. ⓒtvN

이를 듣던 김상욱 교수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라는 책 속 내용을 인용,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완전히 세상을 다른 틀로 본다고 한다. 핵심적인 차이가, 구술 문화에서는 논리 자체가 없다. 문자를 썼기 때문에 인류가 논리적 사고를 하게 됐고, 인간이 세상을 틀을 바꿨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방송화면.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방송화면. ⓒtvN

논리란 선후관계가 쌓여 인과로 연결된 것을 뜻하는데,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구술 방식으로만 생각을 할 때는 인과의 사슬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 김 교수는 수학 문제를 풀 때 머리로만 생각하는 경우와 손으로 수식을 적어가며 풀 경우를 비교했을 때, 손으로 적어가며 푸는 경우 답이 더 수월하게 나온다는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이어 "복잡한 인과나 논리 체계의 문제는 눈으로 봐야 보인다. 문자를 썼기 때문에 인류가 논리적 사고를 하게 됐고, 세상을 보는 틀을 완전히 바꿨다. 그래서 걱정되는 게 새로운 세대는 다시 구술 문화로 돌아가고 있다. 유튜브를 보며 (지식을 습득해) 다시 구술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어쩌면 기성세대로서의 꼰대스러운 우려일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세대가 책과 문자를 통하지 않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려해봐야 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 교수는 "구술 (문화 시대)로 돌아간다면 우린 다시 논리를 잃고, 일관된 논리력, 사고 체계 등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걱정되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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