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앞서 두 번째 정정신고서 이후 금융감독원의 판단이 나오기 이전에 자진해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자를 설득해 유상증자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화솔루션이 26일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유상증자 전체 규모를 1조8천억 원에서 1조7천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화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1조8천억 원에서 1조7천억 원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을 의결하고 금감원에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1차 변경 증자안을 거쳐 당초 1조5천억 원에서 9천억 원으로 채무상환 예정 금액을 조정했는데 이 부분을 8천억 원으로 더 줄인 것이다. 다만 태양광 제품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액 9천억 원은 그대로 유지한다.
한화솔루션은 1차 변경 증자안에서 채무상환 예정 금액을 줄인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받았다. 이어 지난 14일 2차 변경 증자안을 통해 전체 규모는 1조8천억 원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유상증자 납입완료일을 7월로 미뤘다. 이번 자진정정 신고서는 2차 변경 증자안에 관한 금감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규모 추가 축소분인 1천억 원을 충당하기 위해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북미 산업 시장 및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사업기회를 탐색하기 위해 벤처투자펀드에 투자해왔다.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이 펀드의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던 이유로 "혁신기업 발굴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자산인 만큼 단기적 외부 유동화 방안에서 제외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자구책 마련 차원에서 펀드의 활용 방안을 재검토하게 됐다. 주력사업과 관련이 있는 자산에서도 중장기 수익개선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빠르게 매각할 수 있는 부분을 유동화하는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 감소에 따라 증자비율은 32%가량에서 30%가량으로 하락하고 구주주 1주당 배정주식 수도 0.2605에서 0.2465로 축소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자진정정 신고서에 투자위험 요소를 보완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법무검토 내용을 추가했다.
한화솔루션의 남정운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박승덕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