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는 1990년생 33세 조선이었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오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국민 알 권리를 고려했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3분 주거지인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낮 12시 59분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이동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 57분 조씨는 금천구 독산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쳐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신림역 근방으로 이동했다.
조씨는 오후 2시 7분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내려 곧바로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후 인근 스포츠 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7.23) ⓒ뉴스1
경찰은 조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신림동에)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씨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거듭 반복했는데, 경찰은 이러한 행위를 두고 '우발적 범행'으로 인정받아 감형을 받으려는 전략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 전날 사용하던 핸드폰을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고의로 파손한 것 등을 두고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조씨의 의료기록 조회 결과 지난 2018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30일 구속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28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