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 한 점의 부정행위를 한 바가 없고 부정한 돈, 단 한 푼 취한 바가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오늘은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자,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제가 한 일은 성남시장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법 절차에 따라 지역을 개발하고,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민간에게 넘어갈 과도한 개발 이익의 일부를 성남 시민들에게 되돌려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배임 및 뇌물, 이해충돌방지법, 옛 부패방지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족 버리고 도주하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으로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2023.2.16 ⓒ뉴스1
검찰은 '도주·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물가·이자 폭탄으로 국민의 삶이 무너지는데 국정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제1야당 대표가 국민 곁을 떠나겠나"라며 "일거수일투족이 지금처럼 생중계되는 제가 가족을 버리고 도주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진에 의한 수년간의 수사, 100번도 넘는 압수수색에, 수백 명의 관련자 조사를 다 마쳤는데 인멸할 수 있는 증거가 남아있기나 하냐"며 "수치스럽긴 했지만 오라면 오라는 대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해서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과 28일, 이달 10일 총 세 차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이 대표는 "희대의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정권의 조봉암 사법 살인, 박정희 정권의 김영삼 의원 제명, 전두환 정권의 김대중 내란 음모 조작 사건까지 독재 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되었고 역사는 전진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가 권력을 정적 제거에 악용하는 검사 독재 정권은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검사 독재 정권의 헌정질서 파괴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