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권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금융연수원, 은행연합회, 그리고 8대 금융지주와 손을 잡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짚으며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체계도 이런 변화에 빠르게, 그리고 꾸준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3월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중심의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식에서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5일 한국금융연수원에서 KB·신한·우리·하나·NH·iM·BNK·JB 등 8대 금융지주, 한국금융연수원, 은행연합회와 함께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금융환경은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와 금융상품의 다양화·복잡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가 직면하는 위험도 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협약이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높이기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은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흙을 쌓아 큰 산을 이룬다는 적토성산(積土成山)의 마음으로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며 "금융소비자보호는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와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장기 투자인 만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원장은 금융연수원을 향해 "실효성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 전문인력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AI 기반의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 시행에도 힘써 달라"고 말했다.
금융지주와 은행연합회에도 "임직원들의 연수 참여를 통해 소비자보호 중심의 조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교육과정이 감독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내용 자문 및 강의를 지원한다. 금융연수원은 직급·직무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은행연합회는 협약 기관 간 소통과 협업을 지원하며, 각 금융지주는 임원, CCO, 소비자보호부서 및 영업점 직원의 교육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연수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금융소비자보호 상담역' 자격을 '금융소비자보호 전문역'으로 개편하고 취득 요건을 강화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 전반을 확대·개편할 계획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