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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에 회사 가기 싫어 눈물 났다" 구글 임원에서 52세 구글 신입이 된 로이스 킴이 말하는 '직장인 권태기' 극복 방법 (유퀴즈)

직장인은 이 세가지 권태기를 피할 수 없다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직장인들의 권태기가 1, 3, 5, 7, 9년으로 온다는 말이 있다. 열정 있고 꿈 많던 신입사원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새 권태기가 찾아온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구글 임원에서 구글 본사 신입사원이 된 로이스 킴(52)이 출연해 순간마다 직장인에게 찾아오는 권태기 극복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로이스 킴은 직장 생활에서의 권태기를 3가지로 분류했다. 

 

1. 번아웃(burnout)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로이스 킴은 직장인의 첫 번째 권태기로 '번아웃'을 꼽았다. 번아웃이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다 피로에 지쳐 슬럼프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일이 많고 숨이 목까지 찬 것이라며 "내가 여기서 5년 일하고 10년 일하면 나한테 뭐가 남지? 내 경쟁력은 뭐지? 번아웃이 와서 동기부여가 안 된다"고 말했다. 

 

2. 보어아웃(bore-out)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로이스 킴은 두 번째로 일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는 위기의 시기를 언급했다. 보어아웃은 번아웃과 반대되는 말로, 지루함과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 의욕이 상실된 무기력한 상태를 의미한다. 로이스 킴은 "일이 너무 쉬워지는 것"이라며 3시간 일할 것을 8시간 늘려서 일하거나, 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3. 브라운 아웃(brown-out)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로이스 킴은 마지막으로 '브라운 아웃'을 말했다. 브라운 아웃이란, 전력이 약해지며 전구가 파르르 떨며 갈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열정이 없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로이스 킴은 "오래된 연차에 계신 분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면서, "저도 물론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로이스 킴은 "이 세 가지를 모든 직장인이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권태기가 왔을 때 빨리 회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너무 몰아가지 마라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권태기 경험자인 로이스 킴은 마케팅, 홍보를 동시에 했던 직장생활을 떠올리며 "1년 반을 두 세시간 밖에 못 잤다"고 토로했다. 평소 회사에 가기 것을 좋아했던 로이김은 일요일 밤에 진짜 회사 가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었다고. '나는 원래 회사 가는 거 너무 좋았는데 왜 이렇게 됐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로이스 킴은 두가지 일 중에 하나를 놓기로 결정했다. 로이스 킴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해보겠다고 마케팅을 놓았다"며"그러고 나니까 한 쪽에서 커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아울러 로이스 킴은 번아웃을 겪는 직장인들에게 "너무 자기 자신한테 몰아붙이지 마라"며 "자기한테 잘해줘라(Be nice, be kind)"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본인 스스로 대화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내가 어떤 상황인지, 이것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라고 말을 덧붙였다.  

 

자기 열정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열정이 사라진 직장인들을 향해 로이스 킴은 "신입사원의 열정을 계속 가지려면 체력이 너무 중요한 것 같다"며 "체력이 뒷받침 안 되면 다 너무 피곤하고 짜증이 나고, 있는 것만 하려고 하고 아이디어도 안 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추천하며 "제가 아침에 한 시간 운동하고 수영하고 검도 하는 것들이 사실 저는 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도 동의하며 "체력이 없으면 어떤 분야에서도 오래 버틸 수 없다"며 로이스 킴을 향해 "열정이 넘치시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로이스 킴은 "열정은 본인이 찾아가야 하는 것"이라며 "누가 열정을 '여기 있습니다'하고 주지 않으니까. 자기 열정을 찾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30년 간 자신의 직장생활을 돌이켜보며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보라는 것과 내가 준비가 약간 되지 않았다 생각하더라도 배우면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이세돌 구단과 로이스 킴의 모습.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이세돌 구단과 로이스 킴의 모습. ⓒtvN

지난 30년간 직장생활을 해왔던 로이스킴. 그는 모토로라→제약회사→구글 코리아→구글 본사로 직장을 옮겼다. 로이스 킴은 2016년 이세돌 구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 바둑 대국의 홍보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구글코리아 전무이사의 자리에서 내려와, 구글 본사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게 된 것.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낯선 곳에 가서 혼자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 들었다고. 그러나 구글의 신입인 누글러(New+Googler)가 된 로이스 킴은 구글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팀이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 구글 본사에서 90일 동안 100명의 사람을 만났다. 그렇게 그는 매번 직장생활의 권태기와 싸워오며 성장해왔다.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23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장면 ⓒtvN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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