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을 예상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6월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이 지금 출퇴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질의응답을 너무 즉흥적으로 하다 보니까 말에 좀 실수가 있는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에는 아마 어느 시점이 지나가면 그거(도어스테핑) 아마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 언쟁을 '불미스러운 사태'로 규정하고 지난 21일 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처음 도어스테핑을 시작도 대통령 스스로가 결심을 해서 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더 이상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중단한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출근길 문답 중단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성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정치를 해보신 분이 아니"라며 "그러니 정치인들이 흔히 얘기하는 인내하고 참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기 때문에 즉흥적인 반응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을 말리는 참모가 없다?
이어 "본인의 성격에 맞지 않는 사태에 대해서 참지 못하는 성격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참모가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하는 그런 참모들이 많이 있었으면 오늘과 같은 이런 사태가 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서도 "사소한 일이든 중대한 일이든 간에 거기에 대해서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격을 가지셨기 때문에 소위 MBC 기자의 동승을 못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