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풍자한 만화 '멤버 유지(member Yuji)'를 그린 만화가는 돌연 전시 불허 통보를 받았다

제2의 윤석열차 사태?

15일 KBS 뉴스에 보도된 정치 풍자 만화. ⓒKBS
15일 KBS 뉴스에 보도된 정치 풍자 만화. ⓒKBS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만화가 지난달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돌연 주최 측의 전시 불허 통보로 전시될 수 없었다. 윤석열 정부의 눈치 보기와 정치화 이슈가 될 것을 우려하는 검열하는 예술계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윤석열차' 사태 이후 또다시 표현의 자유 논란이 예고된 상황. 

KBS는 지난달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부대 전시회용으로 출품된 만화 50여 점 중에 유일하게 전시가 불허됐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전시 불허 사유에 대해 정치 풍자 만화 '윤석열차' 논란을 언급하며, 최근 민감한 이슈들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논문 번역 오류를 인용한 모습. ⓒKBS
김건희 여사의 논문 번역 오류를 인용한 모습. ⓒKBS

전시 불허 통보를 받은 작품의 제목은 '멤버 유지(member Yuji)'. 해당 작품에는 '썩열'이라는 이름의 중년의 남성이 '견찰'이라는 이름이 적힌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견찰 YUJI(유지)'라고 내뱉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개 밥그릇에는 '논문 YUJI'가 담겨있고, '궁민대'라고 적힌 개집 위에 '거니'라는 개가 앉아있었다.

이 만화는 '윤석열 대통령'과 '경찰',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학교' 논문 표절 논란을 연상케 했다. 작품 곳곳에 김 여사의 논문 속 'member yuji'(멤버 유지)라는 번역 오류 문구를 인용됐다. 해당 작품을 그린 만화가 오창식 씨는 KBS에 "권력에 좌우되는 경찰과 논문 표절 논란을 풍자한 것"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정부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에 표현의 자유 위축

만화가 오창석 ⓒKBS
만화가 오창석 ⓒKBS

전시 불허 통보를 받은 오창석 만화가는 주최 측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슈화 우려와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며, 정부로부터 일종의 탄압을 받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고 보조금 1억 2,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부대 전시회는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원들의 작품을 모두 전시하는 초청전이다. 만화가 오창석 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시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은 올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해당 사실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않았고 사전에 개입한 일도 없다고 KBS에 밝혔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프 다른 기사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차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KBS #국민대학교 #논문 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