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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tvN

사람은 떠났어도 사랑은 남는다는 게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일까?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나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남수단 톤즈로 건너가 신부로서, 의사로서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실천한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가 1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이기도 한 고 이태석 신부는 2010년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으나, 그의 제자는 현재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1년차 수련을 받고 있다. 그의 이름은 토마스 타반 아콧으로, 토마스는 이태석 신부가 톤즈에서 활동할 당시 미사 준비를 돕기도 하고, 통역 등 보조 일 돕기도 했던 제자.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tvN

토마스가 한국에 온 것은 2009년이다. ‘한국에 가서 의사 공부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낯선 한국으로 떠나왔고 치열한 노력 끝에 2018년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토마스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처음에는 이태석 신부가 의사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토마스는 ”어느 날 수도원 옆에 작은 병원을 지으셔서 거기서 진료를 보시더라”며 ”신부님은 곧바로 증상을 물어보지 않고 환자를 먼저 보셨다. 걱정 많이 하는 환자가 겁먹지 않도록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래서 굳은 얼굴로 들어온 환자가 나갈 때는 웃는 얼굴로 나갈 수 있게 해주셨다. 저는 그 모습에 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tvN

토마스는 이태석 신부가 한국행을 권유했을 당시에 대해 ”깜짝 놀랐고 좋은 기회라 감사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한국어부터 새로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이에 유재석은 ”진짜 힘든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낯선 곳에서 의대에 진학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하기까지 하루에 3시간씩만 자면서 공부했다는 토마스는 ”휴일이 없었다. 쉬는 날은 오히려 공부하는 날이었다”며 이태석 신부가 자신에게 보여준 신뢰를 떠올리며 힘든 공부를 이겨냈다고 고백했다.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고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tvN

이태석 신부는 토마스가 한국에 온 이듬해인 2010년 세상을 떠났다. 토마스는 ”처음 한국에 오자마자 신부님을 찾았는데, 제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너무 수척해지셔서 말도 안 나오고 눈물도 안 나왔는데, 신부님께서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웃는 얼굴로 맞아주셨다”며 ”마치 아픈 사람이 아닌 것처럼 유쾌하게 농담하시고 저희를 격려해주셨는데, 세상을 떠나실 때는 마치 아버지를 잃은 느낌이었다”고 슬픔을 토로했다.

토마스의 2018년 KBS 인터뷰
토마스의 2018년 KBS 인터뷰 ⓒKBS

수단어린이장학회에서 생활비 지원을, 인제대에서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받은 토마스는 레지던트 생활까지 마치면 외과 전문의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 수단의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다. 그의 스승인 고 이태석 신부가 그랬던 것처럼.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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