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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자료 사진 ⓒGetty Images

국내 대형 포털이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연예·스포츠 뉴스 ‘댓글 폐지‘란 초강수를 두면서 인스타그램이 ‘악플러 천국’이 됐다.

악플에 시달리던 유명인이 극단적 선택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으나 인스타그램이 알맹이는 빠진 ‘겉핥기식’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인스타그램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방지 정책을 소개했다.  

'악플러 천국'된 인스타그램이 '악성 댓글'에 대한 실직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bigtunaonline via Getty Images

이용자가 사진과 동영상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관리하는 ‘댓글 관리’와 게시물에 댓글을 남길 수 없도록 사람들을 차단하는 ‘댓글 작성자 차단’, 부정적인 댓글을 게시하기 전에 댓글 작성자에게 해당 댓글이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리는 ‘댓글 경고’ 기능 등이다.

하지만 9월 중 도입 예정인 댓글 경고 기능을 제외하고는 새롭게 추가한 기능이 없는 데다 정작 ‘프로 악플러’를 막기 위한 실질적 대안은 빠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유명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악플을 다는 계정 대부분은 프로필 사진은 물론 게시물이나 팔로워가 없는 비공개 계정이다. 악플을 달기 위해 임시로 만든 ‘악플 전용’ 계정인 셈이다.

인스타그램은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 없이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하거나 메일주소 또는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악플용 계정을 비롯한 허위 계정이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악플 방지를 위해 허위 계정 등 계정 자체를 막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 ⓒ뉴스1

인스타그램 “악플 관련 차단 대상은 이용자가 아닌 콘텐츠”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은 개인이 흥미롭게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콘텐츠를 팔로업하는 게 기본”이라며 “반려견을 대신해서 반려견 계정을 만들거나 책과 관련한 콘텐츠를 올리는 책 계정을 만드는 식이라서 계정을 실명이나 1인 1계정으로 제한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립 추아 인스타그램 정책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역시 간담회에서 악플과 관련한 차단 대상은 이용자가 아닌 콘텐츠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댓글 폐지에 대한 질문에 “실질적으로 살펴보면 부정적 댓글은 아주 작은 비율”이라며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이 의사를 표명하는 것을 완전 방지하는 게 아니라 부정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부분들만 확실히 파악해 제거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이 ‘댓글 폐지’ 안하는 이유는?

글로벌 사업자인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 여론에 민감한 토종 대형 포털들이 ‘트래픽 감소’라는 사업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댓글 폐지 정책을 내놓은 것과 대비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기업은 상대적으로 국내 이슈에 압박을 덜 받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보단 이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탓”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이버·카카오·네이트가 연예 뉴스에 이어 스포츠 뉴스에서도 댓글을 폐지하면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악플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악플에 시달리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겸 배우 故 설리 다큐멘터리가 방송되면서 전 연인인 가수 최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악플로 도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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