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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경선이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원점 재검토’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컷오프(경선배제)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 충북지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윤갑근 변호사와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3월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국민의힘 움직임을 종합하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다시 경선에 참여함에 따라 국민의힘의 충북지사 후보 경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다른 예비후보들의 예비경선을 거친 뒤 김 지사와 본경선을 치르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충북지사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충북도지사는 최초 등록 시점으로 돌아가 (현역 도지사를 제외한)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예비 경선을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후보가 현역 도지사와 일대일 경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물론 이정현 공관위의 컷오프 논란 뒤 자진 사퇴했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본인 의지에 따라 다시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다만 두 사람이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박 위원장은 윤희근 전 청장 등의 복귀와 관련해 “본인 의사에 달렸다”며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그분들이 들어와 경선을 치르게 될 거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공관위의 결정이 나온 뒤 기자회견을 열어 “컷오프라는 죽음의 터널에서 생환해 도민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충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국민의힘 승리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조길현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제외한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들의 면면이 친윤(친윤석열) 성향이 짙다는 데 있다. 만일 조 전 시장이나 윤 전 청장이 경선에 불참할 경우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은 대표적 ‘윤어게인’ 인물인 윤갑근 변호사와 김 지사의 1:1 대결이 된다.

김 지사도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그 이전까지는 여러 차례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2024년 8월에 경찰청장에서 물러나 비교적 12·3 내란으로부터 거리가 있다. 윤 전 청장은 충북지사 예비후보를 사퇴하기 전인 지난 3월10일 ‘윤어게인’에 대해 공개토론을 제한하면서 “저는 계엄 이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여러 차례 '정치적인 문제를 정치적 해결이 아닌 비정상적 수단으로 해결하려 한 데서 비롯된 잘못이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청장도 윤 전 대통령의 선택을 받아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재임하면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애 반대했던 경찰 간부들을 징계했고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때 충북의 캠핑장에서 여가와 음주 등을 즐긴 뒤 잠이 든 탓에 보고 전화를 놓치는 등 정권의 실정에 큰 책임이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국힘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이 ‘윤어게인’ 윤갑근과 맞대결 벌인다 : 충북지사 대진표에 관심
더불어민주당 충북시장 후보가 된 신용한 지방시대위원장 부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정부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인 신용한 예비후보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예비후보를 누르고 충북지사 후보가 됐다. 신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거듭되자 ‘반윤’(반윤석열)으로 돌아섰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때문에 충북지역이 보수지지세가 만만찮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신 후보는 김 지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압도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월19일 발표한 충북지사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와 김 지사가 1:1 대결을 펼쳤을 때 신 후보 43.9%, 김 지사 29.2%로 집계됐다. 김 지사가 현직지사라는 프리미엄이 있는데도 신 후보가 14.7%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회로 지난 2월13일과 14일 충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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